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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아 전 대한항공(003490) 부사장은 12일 사무장 폭행 논란에 대해 “모르는 일이며 처음 듣는 일”이라고 부인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 국토교통부 항공안전감독관실에 출석해 7시간30분의 장시간 조사를 마치고 나온 직후에 이 같이 말했다. 조 전 부사장은 앞서 조사를 받으러 들어갈 때 승무원들에게 직접 사과하겠다며 허리를 숙이기도 했디.
그러나 무릎을 꿇고 폭행을 당했다는 ‘땅콩사건’ 피해자인 사무장의 증언과는 완전히 달라 논란이 일고 있다.
대한항공 박창진 사무장은 이날 검찰 조사를 받은 직후, KBS 인터뷰를 통해 당시 상황에 대해 증언했다. 박 사무장은 “조현아 당시 부사장으로부터 폭언은 물론, 폭행까지 당했고 회사 측으로부터 거짓 진술도 강요당했다”고 말했다.
박 사무장은 또 “폴더 같이 생긴 ‘갤리 인포’라는 우리가 사용하는 정보지가 있다. 그걸로 계속해서 저를 때리기도 하셨고, 그 다음에 여승무원에게는 던져서 맞는 사태가 있었다”며 “자신과 여승무원을 무릎을 꿇린 상태에서 모욕을 줬고 삿대질을 계속하며 기장실 입구까지 밀어붙이기도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그 모욕감과 인간적인 치욕, 겪어보지 않은 분은 알 수 없을 것”이라고 토로하기도 했다.
그는 “(조 전 부사장이) 당장 연락해서 비행기 세워. 나 비행기 못 가게 할 거야 라는 말을 하는 상황에서 제가 감히 오너의 따님인 그 분의 말을 어길 수…”라고 말했다.
또 지난 8일 국토부로 조사를 받으러 가기 전에는 ‘국토부의 조사 담당자들이 대한항공 기장과 사무장 출신이다. 조사라고 해봐야 회사측과 다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며 심리적으로 위축시키기도 했다고 말했다.
국민 여론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조 전 부사장에게 과연 어떤 조치가 내려질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국토부는 과징금과 형사처벌을 언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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