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에 대해 대체로 우려의 목소리가 높지만 일각에서는 개선 기대감을 드러내며 저가매수를 권하는 등 전망이 엇갈린 모습이다.
1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GS리테일은 지난 14일 전일 대비 3.59% 하락한 2만2200원에 마감했다.
2분기 실적 실망감이 가장 컸다. 2분기 연결 매출액은 1조249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7%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422억원으로 5.8% 감소했다.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는 수준이다.
슈퍼마켓 부진에 따른 타격이 컸다. 의무휴업, 영업시간 규제, 경쟁심화 등으로 매출은 2.3%, 영업이익은 55.7% 감소하면서 전체 GS리테일의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하반기 전망은 대체로 흐림이다. 단기적으로 편의점 비용증가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고 슈퍼마켓 부진도 개선 여지가 없다는 분석이 높다. 또 최근 주가부진 원인이었던 신세계그룹의 편의점 진출에 따른 경쟁심화 우려도 여전하다.
김태홍 동양증권 연구원은 “매출 성장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하고 마진 하락까지 수반되면서 수익과 이익의 간극에 대해 걱정이 앞서는게 사실”이라며 “상생 비용을 충당할 수 있는 수준의 수익성 개선이 선행돼야 매출 성장에 따른 이익 증가를 바탕으로 기업가치가 재평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목표주가 하향조정도 잇달았다. 동양증권은 목표주가를 2만8000원으로, 삼성증권은 2만7000원으로 각각 낮췄다.
한편에서는 편의점의 장기 성장성을 감안할때 저가매수 기회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상구 현대증권 연구원은 “편의점이 인구 구조나 소비패턴 변화를 감안할 때 성장 채널이고 이익의 안정성이 높다”며 “하반기 이후 안정적인 펀더멘털 확인시 모멘텀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하반기 담뱃값 인상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남옥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GS리테일의 매출 중 담배 비중이 35% 수준”이라며 “담배가격이 500원 인상되면 영업이익이 5.5% 개선되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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