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디다스·휠라·프로스펙스·푸마·아식스 등 스포츠 의류용품 업체들이 TV홈쇼핑에서 각축을 벌이고 있다. ‘일시불’ 할인에 ‘최저’ 가격을 내세우며 고객 끌어들이기에 혈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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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롯데백화점 스포츠 상품군 매출은 작년 운도녀(운동화 신는 도시 여자) 열풍 덕분에 운동화로 재미를 본 결과 31% 성장했지만 올해 들어 10%대로 성장세가 둔화됐다. 아웃도어가 몇 년 동안 20~30%대의 높은 신장률을 이어가는 것과는 상반된 대목이다.
반면 롯데·CJ·GS 등 TV홈쇼핑의 올 1월부터 현재(7월2일)까지 각 사 방송횟수를 취합한 결과, 일주일에 약 2~3회씩 최대 150번 넘게 방송을 탔다.
아디다스는 같은 기간 GS홈쇼핑(028150)서 약 30회 방송됐다. GS샵은 현재 아디다스 외에 휠라·푸마·프로스펙스 등 총 6개 유명 스포츠 브랜드의 티셔츠, 점퍼, 운동화 등을 판매 중이다. 이들 브랜드들은 이 기간 총 150번 넘게 방송해 약 70억 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했다.
아식스와 스케쳐스는 CJ오쇼핑(035760)에서 판매 중이다. 아식스G1 워킹화는 3월25일 방송에서 1시간 동안 6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케이스위스는 1~6월까지 롯데홈쇼핑에서 진행한 13차례 방송을 통해 총 7만 세트를 넘게 팔았다. 휠라도 처음으로 GS숍에 올 주력상품인 ‘손연재 워킹화’를 내놨다.
하지만 스포츠업계는 아웃도어의 신장에 가로막혀 시장 장악력이 줄어든 만큼 유통망 확장에 집중하는 분위기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과거 홈쇼핑이 재고 소진 차원에서 활용됐다면 최근엔 소비층이 두터운 무시할 수 없는 중요 채널로 떠올랐다”며 “홈쇼핑 방송을 위해 초도 물량을 늘리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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