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Q결산]경기부진·엔저 후폭풍 못피했다

코스피 연결기준 1분기 순이익 12%이상 감소
  • 등록 2013-06-02 오후 12:00:00

    수정 2013-06-02 오후 12:00:00

[이데일리 김경민 기자] 코스피시장의 올 1분기 연결기준 순이익이 12%이상 줄었다. 국내외 경기회복이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엔제로 수출 경쟁력까지 약해지면서 화학과 철강, 조선, 건설 등 주요 업종들이 부진을 면치 못했던 탓이다.

2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발표한 ‘코스피시장 12월 결산법인 2013사업연도 1분기 실적’ 자료에 따르면, 534개사의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59조7496억원과 26조6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1.83%와 0.94% 증가했다.

반면 순이익은 17조8547억원으로 12.75%나 줄었다. 지배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종속회사 지분율에 해당하는 순이익인 ‘지배기업의 소유주 지분 순이익’도 9.28% 줄어든 17조663억원에 그쳤다.

개별 기준으로 봐도 순이익 감소세가 뚜렷했다. 영업이익은 15조4866억원으로 4.56% 늘어난 반면 순이익은 14조4965억원으로 9.71% 감소했다. 매출 역시 전년동기대비 1.35% 감소한 286조4214억원에 그쳐 덩치 자체가 줄었다.

업종별로 보면 엔화약세에 따른 가격 경쟁력 약화로 철강금속업종의 매출이 3조8000억원이나 감소했다. 화학(-2조3000억원)과 유통(-1조4000억원), 운수장비업종(-1조1000억원) 등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반대로 전기전자(IT)와 전기가스업종의 매출은 선전했다. 전기전자업종은 삼성전자(005930) 덕분에 3조3000억원 늘었고, 전기가스업종은 1조9000억원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건설업종이 부동산 경기침체의 여파로 2104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운수·창고업종도 마이너스 2928억원으로 적자가 계속됐다. 기계(-37.4%)와 운수장비(-29.8%), 통신(-27.2%), 서비스(26.3%), 화학(-23.2%), 유통(-17.3%) 등 대부분 업종에서 영업이익이 줄었다. 반대로 전기전자업종의 영업이익은 79.8%나 급증했다. 비금속광물과 의료정밀은 흑자 전환했다.

개별 종목별론 삼성전자가 8조7794억원의 영업이익으로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켰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4.3% 증가했다. 현대자동차(005380)는 1조8685억원로 2위를 기록했고, SK(003600) 1조664억원, 한국가스공사(036460) 8497억원, 포스코(005490) 7169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영업이익 증가율이 가장 큰 기업은 3553%를 기록한 코오롱글로벌(003070)이었다. SH에너지화학(002360)(3424%) 한미사이언스(008930)(3114%) 신일산업(002700)(2232%) 한국카본(017960)(1115%) 등도 영업이익 증가율이 높았다.

반면 실적쇼크 사태의 주인공인 GS건설(006360)은 5443억원의 영업손실로 적자 전환했다. 삼성엔지니어링(028050)(-2197억원)과 현대상선(011200)(-1279억원) 대한항공(003490)(-1234억원) STX팬오션(028670)(-829억원) 등도 부진했다.

영업이익이 가장 많이 준 기업은 SC엔지니어링으로 전년동기대비 94.1%나 감소했다. 대호에이엘(069460)(-92.22%) 세원셀론텍(091090)(-91.56%) 대유에이텍(002880)(-91.28%) 대창(012800)(-90.01%) 등도 영업이익이 많이 줄었다.

순이익을 살펴보면 504개사 중 71.8%에 해당하는 362개사가 흑자를 기록했다. 기업별로 보면, 한국전력(015760)을 비롯해 웅진홀딩스(016880) SK하이닉스(000660) LG디스플레이(034220) 등이 흑자 전환한 반면, GS건설(006360) 삼성엔지니어링(028050) 등은 적자 전환했다.

수익성도 작년 1분기 대비 신통치 않았다. 상장사들의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전년동기대비 0.05%포인트 감소한 5.66%를 기록했다. 카지노산업을 비롯해 소프트웨어 관련주들의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좋았다.

영업이익률 1위는 34.6%을 기록한 강원랜드(035250)가 차지했다. 엔씨소프트(036570)(30%), NHN(035420)(28.4%), KT&G(033780)(27.8%), 현대백화점(069960)(27.2%) 등의 이익률도 양호했다.

건설과 조선, 해운업종 등은 재무 건전성이 떨어지면서 부채비율이 전년 말 대비 3.44%포인트 오른 144.55%로 치솟았다. 개별 기준 부채비율은 2.32%포인트 상승한 92.73%로 집계됐다. 연결 기준 부채비율이 더 높은 이유는 비상장사와 규모가 작은 회사가 많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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