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발표한 ‘코스피시장 12월 결산법인 2013사업연도 1분기 실적’ 자료에 따르면, 534개사의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59조7496억원과 26조6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1.83%와 0.94% 증가했다.
반면 순이익은 17조8547억원으로 12.75%나 줄었다. 지배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종속회사 지분율에 해당하는 순이익인 ‘지배기업의 소유주 지분 순이익’도 9.28% 줄어든 17조663억원에 그쳤다.
개별 기준으로 봐도 순이익 감소세가 뚜렷했다. 영업이익은 15조4866억원으로 4.56% 늘어난 반면 순이익은 14조4965억원으로 9.71% 감소했다. 매출 역시 전년동기대비 1.35% 감소한 286조4214억원에 그쳐 덩치 자체가 줄었다.
업종별로 보면 엔화약세에 따른 가격 경쟁력 약화로 철강금속업종의 매출이 3조8000억원이나 감소했다. 화학(-2조3000억원)과 유통(-1조4000억원), 운수장비업종(-1조1000억원) 등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반대로 전기전자(IT)와 전기가스업종의 매출은 선전했다. 전기전자업종은 삼성전자(005930) 덕분에 3조3000억원 늘었고, 전기가스업종은 1조9000억원 성장했다.
개별 종목별론 삼성전자가 8조7794억원의 영업이익으로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켰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4.3% 증가했다. 현대자동차(005380)는 1조8685억원로 2위를 기록했고, SK(003600) 1조664억원, 한국가스공사(036460) 8497억원, 포스코(005490) 7169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영업이익 증가율이 가장 큰 기업은 3553%를 기록한 코오롱글로벌(003070)이었다. SH에너지화학(002360)(3424%) 한미사이언스(008930)(3114%) 신일산업(002700)(2232%) 한국카본(017960)(1115%) 등도 영업이익 증가율이 높았다.
반면 실적쇼크 사태의 주인공인 GS건설(006360)은 5443억원의 영업손실로 적자 전환했다. 삼성엔지니어링(028050)(-2197억원)과 현대상선(011200)(-1279억원) 대한항공(003490)(-1234억원) STX팬오션(028670)(-829억원) 등도 부진했다.
영업이익이 가장 많이 준 기업은 SC엔지니어링으로 전년동기대비 94.1%나 감소했다. 대호에이엘(069460)(-92.22%) 세원셀론텍(091090)(-91.56%) 대유에이텍(002880)(-91.28%) 대창(012800)(-90.01%) 등도 영업이익이 많이 줄었다.
수익성도 작년 1분기 대비 신통치 않았다. 상장사들의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전년동기대비 0.05%포인트 감소한 5.66%를 기록했다. 카지노산업을 비롯해 소프트웨어 관련주들의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좋았다.
영업이익률 1위는 34.6%을 기록한 강원랜드(035250)가 차지했다. 엔씨소프트(036570)(30%), NHN(035420)(28.4%), KT&G(033780)(27.8%), 현대백화점(069960)(27.2%) 등의 이익률도 양호했다.
건설과 조선, 해운업종 등은 재무 건전성이 떨어지면서 부채비율이 전년 말 대비 3.44%포인트 오른 144.55%로 치솟았다. 개별 기준 부채비율은 2.32%포인트 상승한 92.73%로 집계됐다. 연결 기준 부채비율이 더 높은 이유는 비상장사와 규모가 작은 회사가 많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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