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공격적인 투자를 지속해오던 LCD업계가 합리적인 투자로 돌아설 경우 산업 전체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평가다. 특히 이같은 변화의 가장 큰 수혜는 삼성전자(005930)와 LG디스플레이(034220)가 입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7일 증권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샤프는 LCD패널 최신기술과 60인치 이상 TV용 패널을 대만 CMI에게 제공하고 40인치 이하 TV패널을 공급받는 제휴를 추진중이다.
또 샤프가 삼성전자에 60인치 이상 패널을 공급하는 방안을 협의중이라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샤프의 이같은 전략과 관련, D램업계와 마찬가지로 LCD업계에도 변화가 생기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샤프와 CMI의 생산 제휴 및 삼성전자의 샤프 TV 패널 구매 협의는 LCD 산업에서 치킨게임 종료를 의미한다"며 "LCD업황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정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그동안 차세대 신규라인 증설에 가장 공격적이었던 샤프가 삼성전자 및 LG디스플레이와 공격적인 설비투자(CAPA) 경쟁을 하기보다는 합리적인 투자를 통해 생존경쟁력을 강화시키는 방향으로 전략을 수정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 애널리스트는 "후발업체들의 구조조정이 강하게 진행되고 있는 D램산업에 이어, LCD산업도 합종연횡이 진행되는 것으로 보인다"며 "패널업체들이 합리적인 방법으로 투자전략을 수립함에 따라, 선두업체인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가 가장 큰 수혜를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 애널리스트는 "이제 대형 LCD TV 사이즈 경쟁보다는 새로운 기술을 가진 TV를 선보이는 것이 필요한 시기"라며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는 과거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AMOLED TV 상용화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향후 디스프플레이 산업의 패권은 누가 AMOLED TV를 저렴하게 생산할 수 있느냐에 달려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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