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첫 제약사 공장` 식약청 허가

한국BMI, 새 공장 GMP 인증.."현지 우수인력 활용, 경쟁력 제고"
  • 등록 2010-10-14 오전 8:32:12

    수정 2010-10-14 오전 8:32:12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제주도에 식약청 인증을 받은 첫번째 제약사 공장이 생겼다.

14일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따르면, 한국BMI가 지난해부터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에 준공한 의약품 공장중 내용고형제 라인이 최근 식약청으로부터 GMP 허가를 받았다. 지난 2005년 설립된 한국BMI는 연매출 100억원 규모의 중소제약사다.

의약품 공장의 경우 준공하거나 이전하는 경우 정제·캡슐과 같은 내용고형제, 주사제 등 개별 공장 라인에 대해 식약청 인증을 먼저 받아야만 의약품을 생산할 수 있다.

내용고형제에서 생산되는 의약품중 1개 품목을 3개 제조단위 생산하면 식약청 조사단이 직접 공장을 방문하고 점검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식약청은 최근 한국BMI의 제주공장에 파견, 현지실사를 진행했으며 최종적으로 적합 판정을 내렸다. 또 조만간 주사제 공장 라인에 대한 점검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광인 한국BMI 사장은 "경기도 화성에 소재한 기존 공장이 낡아 새 공장 설립을 계획하던중 제주도의 투자 유치 제안을 받고 이전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제주도에서 땅값의 70% 지원하고 각종 세제혜택을 제공하겠다는 제안에 제주도로 회사를 모두 이전해도 `남는 장사`라고 계산한 것. 이에 이 사장은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내 1만4000㎡ 부지를 매입하고 2400㎡ 규모의 본사와 공장시설 설립을 추진했다. 총 110억원이 투입됐다.

한국BMI는 제주도 현지에서 이미 10명을 뽑았으며 향후 생산 및 연구인력 30명 정도를 채용할 계획이다. 제주대학교 출신의 생물학과, 화학과 출신의 우수인력을 충원함으로써 수도권에서 겪었던 인력난을 해소하고 제주도민들에게 일자리도 제공하겠다는 복안이다.

제주도 이전에 따른 가장 큰 고민거리중 하나였던 의약품 배송 문제도 제주도에서 평택항으로 운항하는 화물선을 이용키로 하면서 해결됐다.

제주도에 연구소 시설도 별도로 갖췄으며 내용고형제와 주사제 라인을 갖춘 새 공장에서는 한국BMI의 강점인 생물의약품을 주력으로 생산할 계획이다. BMI는 현재 유전자재조합 제품의 바이오시밀러를 개발중이며 2~3년후 세계시장 진출도 계획중이다.

이광인 사장은 "제주도 이전을 통해 현재 보유중인 연구인력과 제주도의 우수 인력자원을 활용, 연구개발에 매진함으로써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출 계획이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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