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중국 위안화 가치가 지난 22일(현지시간) 5년 만에 최대폭으로 절상됐으나 외환시장에서 다시 큰 폭으로 하락, 2008년 12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상하이 외환시장에서 22일 오후 5시30분 달러에 대한 위안화 환율은 0.23% 오른(위안화 가치 하락) 달러당 6.8136위안을 기록했다. 이날 인민은행이 고시한 기준환율인 달러당 6.7980위안보다 0.3% 가량 높은 수준이다.
위안화 가치 하락은 중국 외환 당국이 곧바로 시장 개입에 나선 영향인 것으로 보인다. 위안화 환율은 절상 직후 소폭 더 하락하다가 이내 상승했다. 이와 관련해 트레이더들은 인민은행이 시중 은행을 동원해 달러 매입에 나섰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절상 직후 당국이 개입에 나선 것은 위안화 가치를 점진적으로 절상할 것이라는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평가된다. 리웨이 스탠다드 차타드(SC) 이코노미스트는 "인민은행이 위안화 개혁은 점진적인 절상을 통해 할 것이란 메시지를 시장에 보내려 한 듯 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역외선물환시장(NDF)에서 위안화 12개월물 선물은 달러당 6.6402위안을 나타냈다. 1년내 2.9% 절상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