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윤진섭기자] 충남 아산신도시의 심장부가 될 복합단지 1만7000여 평을 확보하기 위한 메이저 건설사, 디벨로퍼, 금융사,유통회사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11일 주공과 건설업계에 따르면 아산배방 택지개발지구 내 상업용지 4개 블록을 대상으로 공공민간 합동형 프로젝트 파이낸싱(PF)사업을 시행하기로 하고 이달 18일 사업자 신청을 접수해, 22일 최종 선정한다.
이 사업은 총 1만7642평 규모 부지에 대형 판매시설 문화시설, 여가시설, 주상복합아파트(1100가구) 등을 갖춘 복합단지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1조원 이상 규모의 사업비가 투자될 것으로 알려졌다.
아산배방 신도시는 1단계 아산배방(111만평)과 2단계지구를 포함한 830만평의 초대형 택지개발지구로 인근 아산만과 탕정산업단지 배후도시로 개발된다. 현재 PF사업에 뛰어든 업체는 포스코건설 컨소시엄, GS건설 컨소시엄, SK건설컨소시엄이 각각 사업 참여를 준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컨소시엄은 상업 시설에 입점할 백화점과 자금을 지원할 금융회사, 설계사무소 등의 선정 작업을 마무리하고, 사업자 선정 심사에 대비한 사업계획서를 준비하고 있다.
또 신도시의 랜드마크가 될 40~50층 규모 주상복합아파트 4~5개 동을 건립해 천안·아산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단지로 건설하는 설계안도 마련되고 있다..
화성동탄 PF사업에 참여한 바 있는
GS건설(006360)은 대전엑스포 PF사업을 진행 중인
대우건설(047040)과 손을 잡고 사업에 참여할 계획이다. 이 컨소시엄에는 전략적 투자자로 신영과 청원건설이 참여하고, 재무적 투자자로는 산업은행이 참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건설은 화성동탄 택지개발지구 메타폴리스와 용인동백 택지개발지구 내 복합쇼핑몰 쥬네브를 공공-민간합동형 PF방식으로 수행하고 있어, 이 같은 PF사업에 대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사업 참여를 선언했다.
포스코건설시엄에는 시공사로
신세계건설(034300)과
한라건설(014790)이 참여했고, 재무적 투자자로 우리은행, 전략적 투자자로 밀라트가 참여했다. 이밖에
신세계(004170), 한미파슨스, 한화유통, CJ CGV, 희림건축사사무소등 등도 컨소시엄에 동참했다.
SK건설은 이 공사를 통해 택지공사에 대한 PF사업의 교두보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며 이를 계기로 향후 PF사업에 대한 참여를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SK건설은
대림산업(000210),
두산중공업(034020),
계룡건설(013580)과 공동으로 사업에 참여할 예정이며 전략적 투자자로는 RFC,재향군인회, 재무적 투자자는 지방공제회,신한은행,농협, 대우증권, 그리고 현대백화점 등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대형 건설사와 디벨로퍼들이 복합단지 개발에 눈독을 들이는 것은 땅의 개발 가치가 큰 데다 주택공사나 토지공사 등이 추진하는 공공·민간 합동형 PF사업의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건설업체들이 확보할 수 있는 시공권만 대략 6000억원정도로 추산되고 있다는 점도 치열할 경쟁을 부채질하는 요인 중 하나다.
금융권 역시 주간사를 통한 자금관리 및 수탁 수수료 수익, 건설기간 중 8% 배당 수익, 아울러 향후 리츠 및 부동산펀드, ABS 등 다양한 부동산금융상품 창출이 가능하다는 점 등이 부각되면서 대거 참여한 상태다. 특히
신세계(004170),
현대백화점(069960), 농협하나로 등 대형 할인매장도 참여해 향후 사업성에 대한 기대감을 높게 하고 있다.
주공 관계자는 "사업자 선정은 개발계획 250점, 건설 및 사업계획(180점), 운영계획(170점) 등 700점과 수익성 및 가격 평가 300점 등 1000점으로 상위 1,2위 사업자를 선정해, 이중 최종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최종 사업자가 선정되면 주공이 20% 내에서 출자하고, 10월까지 프로젝트 회사를 설립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