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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조사는 지난달 24일 용산구 용문시장, 강동구 암사종합시장 등 전통시장과 이마트 등을 서울시 물가조사모니터단과 공사 가격조사요원이 직접 방문해 확인한 결과다.
6~7인 가족 기준 차례상 준비 비용은 전통시장이 평균 22만 5604원, 대형마트가 평균 25만 6200원으로 전통시장이 마트에 비해 12%가량 저렴했다. 가락시장내 위치한 ‘가락몰’의 경우 평균 20만 6657원으로 가장 낮은 금액이었다. 대형마트와 비교하면 19% 낮은 가격으로 차례상 준비가 가능했다.
전통시장은 전년(21만 8320원) 대비 3.3% 상승했고, 대형마트(26만 6172원)는 3.7% 감소했다. 대형마트의 가격감소는 정부 농수축산물 할인지원으로 할인 비율 확대(20%→30%)된 결과로 분석됐다.
공사는 조사대상 품목 35개 중 과일류·채소류는 기상악화 등으로 산지작황이 좋지 못해 가격이 많이 오른 반면, 축산물은 도축 마릿수 증가와 재고확보 등의 이유로 가격이 안정세를 보인다고 밝혔다. 또 수산물도 생산량 감소로 가격이 소폭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사과·배 등이 개화기 냉해 피해 등으로 생산량이 크게 감소했고 저장량이 많지 않아 가격이 많이 상승했다. 곶감도 원재료 단감의 작황부진으로 가격이 올랐다.
무·배추는 조기 과숙 등 상품성은 많이 떨어졌지만 설 성수기에 맞춘 출하량 증가, 정부 비축 물량 방출 등으로 안정적인 가격을 보였고, 대파는 생육기 기상악화로 주산지인 전남지역을 포함한 전국 대부분에서 생산이 줄어 가격이 상승했다. 애호박은 주산지인 경남?전남 지역의 잦은 눈과 일조량 부족으로 작황이 부진해 가격이 강세를 보였다.
중국산 부세조기는 수입 물량 감소, 다시마는 생산량 급감, 명태는 원양명태 반입량 및 수입량 감소로 가격 강세 전망이다.
전통시장과 대형마트를 품목별로 놓고 비교하면 과일류는 전통시장이 평균 8%, 축산물은 20%가량 싸게 구매가능하다. 가래떡·쌀·두부 등도 전통시장이 저렴했다. 반면 채소류를 비롯해 청주·식혜·다식 등의 가공식품은 대형마트가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았다.
김승로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데이터전략팀장은 “알뜰한 장보기를 위해서는 과일류와 축산물은 전통시장에서 설 하루 전날 구입하고 청주 등 가공품은 대형마트에서 구매하는 것이 알뜰한 장보기 요령”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