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뉴욕증시 인플레 둔화에 다우존스 연중 최고

뉴욕증시 혼조세 마감…나스닥 0.23%↓
3대 지수 11월 모두 상승세 마감
  • 등록 2023-12-01 오전 6:48:52

    수정 2023-12-01 오전 7:19:23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11월의 마지막 거래일인 30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한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선호하는 물가 지표가 둔화했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다우 지수는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뉴욕의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사진=AFP)


CNBC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20.47포인트(1.47%) 오른 3만5950.89에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7.22포인트(0.38%) 상승한 4567.80에, 기술주 중심 나스닥지수는 32.27포인트(0.23%) 내린 1만4226.22에 거래를 마쳤다.

특히 다우존스는 인플레이션 지표의 하락과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기업인 세일스포스(Salesforce)의 실적 호조 영향을 받아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우지수 상승을 주도한 기업인 세일스포스의 3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나은 수익과 매출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22% 증가했는데 클라우드 데이터사업과 인공지능(AI) 제품인 아인슈타인 GPT가 호실적의 배경이 됐다. 의료기업 유나이티드헬스 그룹(UnitedHealth Group)과 존슨앤존슨(Johnson & Johnson)도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이로써 뉴욕증시 3대 지수는 11월 상승세로 마감했다. 월간 기준으로 다우는 8.8%, S&P500은 8.9%, 나스닥은 10% 정도 급등했다. 이는 올 들어 월간 최고 상승률이다.

크리스 자카렐리 인디펜던트 어드바이저 최고투자책임자(CIO)는 CNBC에 “11월에 우리가 확인한 많은 것은 무엇보다도 경제가 여전히 잘 돌아가고 있고, 소비는 탄력적이며, 연준이 (금리 인상을) 보류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이러한 상황이 지금부터 연말까지 유지된다고 가정하면 시장은 계속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나스닥을 제외하고 미국 증시가 일제히 상승한 것은 연준이 주시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2년 7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미국 상무부는 10월 PCE 가격지수가 전년 대비 3.0% 올라 9월(3.4%)에 비해 내려갔다고 밝혔다. 이는 물가가 상승하기 시작한 2021년 3월 이후 2년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전월 대비로도 변동이 없는 0%로 9월(0.4%)에 비해 둔화세가 뚜렷해졌다.

연준이 가장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10월 근원 PCE 가격지수(에너지와 식품 가격 제외)는 전년 동기 대비 3.5% 오르는 등 전문가 전망치에 부합했다. 근원 PCE 물가지수는 전월 대비로도 0.2% 올라 이 또한 시장 예상과 일치했다.

10월 근원 PCE 물가지수 상승률은 여전히 연준의 정책목표인 2% 대보다 높은 수준이지만 둔화세는 지속했다. 지난 7월 4.3%, 8월 3.8%에서 9월 3.7%, 10월 3.5%로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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