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6일 “주식시장은 당분간 금리 위험을 소화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며 “국채 금리 수급 요인 정상화가 후반부에 들어섰음을 고려하면 주식시장에 미칠 민감도 자체는 8~9월보다 감소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점차 증시 변수의 무게 중심은 다시 기업이익으로 이동하고 있지만, 이익도 녹록지 않다고 짚었다. 3분기 이익 추정치는 원화 환산 수출 고려 시 과대계상 가능성도 상존한 상황이다. 여기에 맞물린 공급측 요인 유가 상승은 하반기 기업 마진 하락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10월 코스피 상·하단 예상밴드는 2400~2600포인트로 추정했다. 지수 상단은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11.5배, 하단은 내년 주당순이익(EPS) 기준 가격 매력 상위 30% 구간에서 마디 저항을 고려한 수준이다. 공급측 유가 상승이 정점을 통과하면 빠른 회복세를 보일 수 있을 것으로 관측했다.
노 연구원은 “유틸리티와 반도체 하반기 추정치 하향에도 내년 회복 기대는 견고하다. PER 관점에서 투자전략 구사가 효과적인 이유”라며 “코스피는 공급측 유가 하락 국면에서 마진 하락 및 환율 상승에 따른 외국인 자금 이탈 변수에 노출될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