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신림동 지하철 2호선 신림역 인근 상가 골목에는 전날 흉기 난동 사건으로 숨진 20대 남성을 추모하는 시민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범행 현장에는 피해자를 추모하는 국화꽃과 허망한 죽음에 안타까운 마음이 담긴 쪽지가 빼곡히 놓이면서 자연스레 추모 공간이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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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꾼들은 “길가다가 이게 무슨 봉변이냐”, “운이 좋아 그 자리에 없었던 거지. 나나 가족이나 친구나 누구든 거기 있었으면 어찌 됐을지 모르는 거였다”, “그 사람 많은 신림역에서… 너무 무섭다”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또 지난 5월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 올라온 ‘신림역 인근에서 흉기를 들고 배회하는 남성을 조심하라’는 글을 떠올린 누리꾼도 있었다. 당시 한 누리꾼은 해당 글이 사실인지 확인해달라며 112에 신고했고, 경찰이 이를 접수했다고 알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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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씨가 휘두른 흉기에 20대 남성 1명이 숨지고 30대 남성 3명이 다쳤다. 부상자 가운데 1명은 위독한 상태다.
조 씨와 피해자 4명은 모두 알지 못하는 사이라고 경찰은 밝혔다.
인천 주거지와 서울 금천구에 있는 할머니 집을 오가며 생활한 조 씨는 범행 직전에도 할머니 집에 들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날 오후 조 씨 주거지 두 곳을 수색하고 휴대전화 1대를 임의제출 받았다.
조 씨는 경찰의 마약 간이시약 검사에서 음성 반응이 나왔다.
경찰은 조 씨를 상대로 자세한 범행 경위와 동기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