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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세 이상 다중채무자는 4년 새 무려 44% 급증, 여타 연령층 대비 가장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5일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은행으로부터 제출 받은 ‘다중채무자 현황’ 자료에 따르면 작년 9월말 다중채무자는 447만명으로 이들의 대출 잔액은 589조원에 달했다.
다중채무자는 3개 이상의 금융회사에서 돈을 빌린 사람을 말한다. 주로 ‘빚으로 빚을 돌려막기’하는 경우가 많다.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상환 부담이 늘어나면서 연체율 상승 등을 유발할 수 있어 다중채무자는 가계부채의 ‘약한 고리’가 되고 있다.
전체 다중채무자는 4년 전인 2018년 9월말과 비교해 그 숫자는 7.2%(417만명→447만명), 대출잔액은 18.5%(497조원→589조원) 증가했다. 연령별로 보면 30대 이하 청년층, 60세 이상 고령층에서 다중채무자가 늘어나는 모습이다.
40대, 50대 다중채무자의 대출잔액은 각각 15.7%, 10.0%로 집계됐다. 차주 수는 40대의 경우 0.2% 외려 감소했고 50대는 6.2% 증가했다.
다만 다중채무자의 인당 평균 대출잔액을 연령별로 보면 40대가 가장 많은 돈을 빌렸다. 다중채무자 1인당 평균 대출잔액은 30대 이하가 1억1158만원, 40대가 1억4500만원, 50대가 1억4219만원, 60대 이상이 1억2889만원이었다.
진선미 의원은 “다중채무자가 급격히 증가한 상태로 기준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해 전반적인 자산건전성이 저하될 우려가 있다”며 “취약차주 지원을 위한 금융 지원 프로그램과 정책 금융 확대 등을 통해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