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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틱톡 채널은 3시간 동안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며 시청자들에게 후원을 요구했다. 튀르키예 피해 현장을 항공 촬영한 사진, 한 아이가 폭발을 피해 도망치는 모습 등을 보여주며 ‘선물하기(기프팅)’를 유도하는 방식이다.
문제는 이 계정의 소유주가 누구인지, 기부금이 어디에 쓰이는지 알 길이 없다는 것이다. 수익의 70%가 수수료 명분으로 틱톡에 돌아가는 것도 문제라고 BBC는 지적했다.
BBC는 이 사진이 실제가 아니라 인공지능(AI)이 만들어진 것으로, 자세히 보면 아이를 안고 있는 소방관의 오른쪽 손가락이 6개인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전했다. AI가 이미지와 키워드를 종합해 그림을 만들어내는 과정에서 오류가 생긴 것이다.
일부 계정들은 온라인 결제 서비스인 페이팔을 이용해 기부금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소프트웨어 업체 소나타이프의 사이버보안 전문가 액스 샤르마는 “이런 계정들은 뉴스 기사를 리트윗하거나 연예인, 기업인의 트윗에 댓글을 달면서 사람들에게 계정을 노출한다”며 속지 않도록 주의하라고 당부했다. 페이팔 관계자는 “돈을 벌기 위해 이용자들의 선한 마음을 이용하는 사례가 잇따라 발각되고 있다”며 “관련 계정 발견 즉시 삭제 조처 하는 등 대처하고 있다. 기부금이 제대로 활용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BBC는 이처럼 트위터, 페이팔 등을 이용한 가짜 모금 게시물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있다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