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테마주, 장기 가시성 높은 그린수소 등 주목"

신한투자증권 보고서
  • 등록 2022-11-24 오전 8:11:35

    수정 2022-11-24 오전 8:11:35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의 방한 이후 사우디 관련 테마가 증시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장기 관점에서 가시성이 높은 종목으로 압축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에너지분야에서는 담수화플랜트, 그린수소, 원전이, 또 사우디국부펀드(PIF)가 기대를 걸고 있는 콘텐츠와 게임분야가 그 대상이라는 평가다.

24일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사우디 모멘텀은 관련 수주가 본격화되는 이르면 내년부터 가시성이 높아질 것으로 본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번 사우디 사우디 모멘텀이 현실화된다면 주가 랠리 양상은 과거와 마찬가지로 대장주 중심의 랠리가 먼저 나타나고 이후 주가가 차별화되는 시점이 올 것”이라며 “차별화 요인은 프로젝트의 실현 가능성 및 수익성 확보 여부 그리고 패러다임 변화와 동행 가능성”이라고 설명했다. 또 첨단산업 비중이 높아 제조업 수출 영향력도 확대될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판단했다.

최 연구원은 “한국-사우디 투자 포럼을 통해서 한국 기업과 사우디 기관 및 기업 간 4건의 계약과 22건의 양해각서(MOU)가 체결됐다”면서 “건설, 신재생에너지, 모빌리티 등에서 협력

이 이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실제 계약이 이뤄진 그런수소 분야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 탈탄소 정책의 한 축으로 정부가 적극 육성에 나서고 있고 양국 간의 협력 가능성이 지속적으로 거론됐던 분야이기 때문이다.

또 건설 부분에서는 모듈러 주택 협약이 이뤄졌는데 기존 네옴시티 터널 수주에 더해 사업 영역을 토목에서 건축으로 확대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 것이라는 판단이다. 이 외에도 플랜트와 수처리를 비롯한 환경 설비 분야도 업무 협약을 시작으로 실질적인 수주로 이어질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과거에는 없던 바이오, 모빌리티, 스마트시티 등 신산업 분야도 주목할 만 하다”면서 “사우디에서의 한국 산업 저변 확대의 기회로 건설업과 달리 수혜가 일회성이 그치지 않고 지속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MOU는 법적 구속력이 배제돼 있을 수 있는 만큼, 이행 의무가 따르지 않을 수 있다. 실제 중동의 지정학적 불확실성이나 대금 미지급 등으로 다수의 계약이 파기되기도 했다. 그만큼, 가시성이 높은 프로젝트로 집중해야 한다는 게 최 연구원의 조언이다.

그는 “‘경제 체질 개선’이라는 궁극적인 목적에 부합하는 영역이 가시성이 높을 수 있다”면서 “네옴시티 내에서 철도, 주택, 스마트시티, 신재생에너지에 주목할 필요가 있는데 에너지 분야에 서는 담수화 플랜트, 그린수소, 원전 등이 가시성이 높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PIF가 눈여겨보는 콘텐츠와 게임도 눈여겨 볼 만 하다고 조언했다.

최 연구원은 아울러 “방산과 기계, 로봇에서도 기회를 찾을 수 있는데 미국의 사우디향 무기 수출 금지는 한국 제품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라면서 “제조업 기반 강화를 위한 사우디의 움직임은 산업 설비, 기계, 로봇 분야에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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