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제넨바이오는 이날 2315원에 장을 마쳤다. 이는 5800원을 기록한 지난달 21일 종가보다 60% 떨어진 금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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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넨바이오의 주가는 지난 9일 회사가 지난해 연간 영업적자 128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실패했다고 공시한 이후 꾸준히 내림세다. 회사의 적자규모도 지난해보다 9% 더 늘었다. 앞서 지난 8일 이데일리 보도 이후 코스닥시장본부가 회사 측에 ‘관리종목 지정 우려설’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이 회사는 이날 오후 이 같은 내용의 내부결산 결과를 공시했다.
지난 8일 3200원으로 마감한 제넨바이오는 이튿날 오전 코스닥시장본부의 조회공시 요구와 함께 거래정지 조치됐고 거래재개일인 지난 10일에는 8일 대비 17.8% 하락한 2630원으로 마감했다.
제넨바이오측은 영업적자 원인에 대해 “폐기물처리 사업부문의 잔존용량 고갈로 매출이 줄고 비용이 늘었으며, 연구시설이 확장 이전되면서 일시적으로 수주가 감소해 비용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21일 제넨바이오 주식은 5800원까지 오르면서 거래량도 급증했다. 미국 앨라배마 대학교 의료진이 뇌사자에게 유전자조작 돼지의 신장을 성공리에 이식했다는 소식이 미국이식학회저널(AJT)을 통해 발표되면서 국내 이종장기 이식 연구 기업인 제넨바이오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함께 급증한 덕이다.
제넨바이오는 국내 최초 연내 돼지 췌도이식 임상 1상에 진입할 것이라는 계획도 밝힌 바 있지만 업계에서는 국내 최초 이종이식 임상인 만큼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제넨바이오의 임상시험계획승인신청(IND)은 지난 2020년 8월 제출 이후 아직까지 지지부진한 상태다. 식약처는 최종심사기한인 지난해 8월까지 승인 결론을 내기 어렵다는 의견을 냈고 회사측에 안전성 확인을 위해 데이터 보완을 요구했다. 이후 지난 9일까지였던 이 안전성 데이터 제출기한도 올 하반기로 연장됐다. 추가자료가 제출되더라도 식약처가 추가자료를 또 다시 요청할 가능성도 있다.
이에 대해 제넨바이오 관계자는 “이종췌도 이식 이후 장기 안전성에 대한 데이터를 제출하기 위해 보완자료의 제출기한 연장을 요청한 것”이라며 “해당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해 설치류에서 관찰실험을 진행하는 것으로 식약처와 논의했고 올해 중순께 데이터를 제출해 하반기 중 임상 1상에 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