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혁진 SK증권 연구원은 4일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증설에 따른 ‘바이 아메리칸(Buy American Act·BAA)’ 정책의 수혜를 받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윤 연구원은 지난해 LG에너지솔루션이 매출액 17조8000억원, 영업이익 1조원을 거둔 것으로 추정했다. 2025년까지 연평균 24%의 매출 성장을 보일 것이라는 예상이다.
그러면서 “적정 시총 100조원은 2021년 기업가치 대비 상각 전 영업이익(EV/EBITDA) 43배”라며 “화재 리콜에 따른 리스크 요인을 완전히 해소하고, 리튬, 니켈 등 소재 조달의 안정성을 높인다면 경쟁사와의 밸류에이션 갭도 점차 줄어들 것”이라고 진단했다. 세계 1위 업체인 중국 CATL의 EV/EBITDA는 80배, 삼성SDI(006400)는 20배 수준이다.
윤 연구원은 “차량용 반도체 공급부족으로 불거진 공급망 안정의 중요성은 미국 완성차 업체들의 LG에너지솔루션 선호도를 더 높여 줄 것”이라며 “중국 정부의 지원을 받는 CATL과 비교해 중국 전기차 시장에 진입할 수 없는 LG에너지솔루션은 할인요인이 있지만, 미국에서의 강점과 LG 화학을 통한 배터리소재(양극재 등) 내재화는 프리미엄 요인”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