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자동차 CEO "향후 5년간 자동차산업 성장세 지속"

KPMG 글로벌자동차 산업동향 보고서
경영진 2명 중 1명 "향후 높은 수익성 바탕 성장세"
  • 등록 2021-12-01 오전 8:25:54

    수정 2021-12-01 오전 8:25:54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글로벌 자동차산업 경영진들은 향후 5년간 자동차산업이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경영진이 우려하는 주요 이슈로는 공급망, 인력부족 문제가 제기됐다.

KPMG가 1일 발표한 ‘2021 KPMG 글로벌 자동차산업동향 보고서(Global Automotive Executive Survey, GAES)’에 따르면, 자동차산업 경영진의 53%가 자동차산업이 향후 5년간 높은 수익성을 바탕으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관측했다. 2030년까지 전기자동차(EV) 시장 점유율이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삼정KPMG
다만 산업에 대한 긍정적 전망과 달리 경영진은 반도체·철강·희토류·희소 자원의 가격 및 조달에 영향을 미치는 공급망 이슈에 대해 특히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절반 이상의 경영진이 공급망 이슈에 대해 ‘극도로’ 혹은 ‘매우 걱정스럽다’고 답변했으며, 55%는 인력부족에 대해 ‘매우’ 혹은 ‘극도로 우려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경영진들은 전기자동차 시장 점유율이 2030년까지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기자동차의 대중화는 DC 급속 충전 인프라 투자에 달려 있다고 내다봤다. 경영진의 77%는 소비자가 여행 시 30분 이내에 충전할 수 있는 것을 선호한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대부분의 충전소는 충전에 3시간 이상 소요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전기자동차는 구입비용과 총 소유비용이 내연기관차와 대등해지는 코스트 패리티(Cost Parity) 시점부터 경쟁력을 갖게 될 것으로 관측됐다. 조사 결과 77%의 경영진은 정부 보조금 없이도 전기자동차가 상용화될 수 있다고 응답한 반면 여전히 91%의 경영진들이 해당 보조금 프로그램을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술 및 자동차산업이 융합되며 기업 간 합종연횡도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타트업들은 새로운 시장 진출을 위해 수십억 달러의 자금을 마련하고 있으며 자동차산업 경영진은 테크 기업들의 자동차 시장 진입이 활발할 것으로 전망했다. 응답자의 78%는 2030년까지 대부분의 차량이 온라인으로 판매될 것이며, 향후 수 년간 차량 구매 방식에 근본적 변화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경영진의 75%는 자동차 판매의 40% 이상이 제조업체가 직접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방식일 것이며, 이는 딜러를 통한 판매율을 능가할 것이라고 답했다.

또한, 경영진들은 디지털 거래를 통해 수집하는 방대한 양의 데이터로 자동차 제조사들이 새로운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했다. 응답자의 43%는 자동차 회사들이 향후 자동차 보험 회사에 데이터를 판매할 것으로 예상했다.

KPMG 글로벌 자동차산업 책임자 게리 실버그(Gary Silberg)는 “글로벌 자동차산업 경영진들이 자동차산업 성장 전망에 대해 낙관적인 것으로 조사돼 상당히 고무적”이라며 “지난 130년 간 자동차 제조업체가 걸어온 길과는 달리 앞으로 플라잉 택시, 차량 구독 서비스, 유비쿼터스 및 급속 EV 충전소, 빅테크 기업의 자동차 시장 진출 등 새로운 산업 환경이 펼쳐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22회째 발간하고 있는 이 보고서는 글로벌 자동차산업 경영진 1118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했다. 경영진 응답자 중 절반 이상이 CEO 등 기업 고위 경영진이다. 보고서는 KPMG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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