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패션기업
인디에프(014990)가 올해 브랜드 리뉴얼을 위해 영입한 정구호 크리에이티브디렉터(CD)와 손잡고 만든 하이엔드 여성복 브랜드 존스(JONS)를 공개했다. 정 CD는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여성복 브랜드 ‘구호’를 만들었으며 휠라, 제이에스티나 등 브랜드 리뉴얼을 성공적으로 이끈 인물이다.
| ▲정구호 CD가 인디에프 존스 브랜드를 소개하고 있다.(사진=윤정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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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에프는 12일 서울 성수동 에스팩토리에서 존스와 테이트의 리뉴얼 브랜드인 ‘티(T)’의 미디어 공개 행사를 진행했다. 존스는 ‘타임리스’를 콘셉트로 여성스러움과 우아함을 세련되게 담아낸 브랜드다. 클래식하고 모던한 스타일, 프리미엄 소재, 하이엔드 테일러링을 적용해 해외 패션 명품 브랜드를 타깃으로 만들었다. 티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타깃으로 한 테이트의 스트리트 캐주얼 버전이라고 볼 수 있다.
정 CD는 “존스는 시간의 흐름과 관계없이 오랫동안 우아하고 멋스러움을 유지할 수 있는 브랜드를 유지할 수 있도록 콘셉트를 잡았다”며 “국내 여성복 브랜드로 해외 명품 브랜드와 견줄 수 있을 정도로 디테일하게 준비했다”고 소개했다.
존스느 △타임리스 프리미엄부터 △타임리스 클래식 △타임리스 엘레강스 △타임리스 글램 △타임리스 데코레이션(액세서리) 등 5개 섹션으로 준비했다. 타깃 고객은 30대 중반부터 50대까지 여성이 입을 수 있도록 했다. 가격은 매스티지(준명품) 수준부터 명품에 준할 정도로 고가로 구성될 예정이다. 존스는 내년 1분기에 서울권의 주요 백화점에 입점해 대중에게 선뵌다는 계획이다.
정 CD는 “인디에프가 브랜드 리뉴얼에 대한 니즈가 강했기 때문에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됐다”며 “한국 브랜드가 프리미엄 여성복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 ▲정구호(좌) CD가 일러스트레이터 장가노와 함께한 티(t) 브랜드를 설명하고 있다.(사진=윤정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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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에프는 원조 패션 명가(名家)로 자존심을 회복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꾀하기 위해 대대적인 리브랜딩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존스를 이날 공개했고 지난달에는 MZ세대를 타깃으로 한 컴젠을 론칭했다. 오는 12월에는 기존 브랜드인 조이너스의 리뉴얼 버전도 공개한다.
이날 선뵌 테이트의 리뉴얼 버전인 티도 기존 색깔을 지우고, 스트리트 브랜드 감성을 입은 모습을 공개했다. 티는 론칭 첫번째 작품으로 일러스트레이터 장가노와 콜래보한 제품과 그래픽 벽화 등을 공개했다. 티는 내년 3월에 본격 론칭 계획이다.
인디에프는 대대적인 브랜드 리뉴얼을 통해 침체를 겪고있는 패션시장에서 생존하겠다는 방침이다. 인디에프는 작년 코로나19에 직격탄을 맞으며 매출액은 전년 대비 24% 감소한 1527억원, 영업손실 200억원을 기록했다. 기존 주력 브랜드인 조이너스, 꼼빠니아, 트루젠, 테이트 등이 모두 부진했다. 스트리트 브랜드를 주로 취급하는 편집숍인 바인드와 온라인 전용 여성복 ‘아위(Ahwe)’ 등이 선방하는 수준이다.
백정흠 인디에프 대표이사는 “인디에프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서 끊임없는 브랜드 리뉴얼을 시도하고 있다”며 “내년 턴어라운드를 목표로 리브랜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