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지배구조 개편 임박·2조대 현금조달 '긍정적'-유안타

지배구조 개편 지연에 약세…4~5월 공식화 전망
바이오팜 구주 처분, 플러그파워 통해 2.1조원 현금 조달
  • 등록 2021-04-05 오전 8:14:46

    수정 2021-04-05 오전 8:14:46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유안타증권이 SK(034730)에 대해 1분기 SK텔레콤(017670) 지배구조 개편 발표 지연, SKC(011790) 압수수색 등 부담에 1분기 주가 약세를 보였지만, 4~5월 지배구조 개편 공식화 전망과 계열사들의 기업공개(IPO) 기대감으로 투자의견 ‘매수’(BUY), 목표주가 45만원을 유지했다. SK의 지난 2일 종가는 28만4500원이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5일 “SK는 2~3월 사이 주가 약세를 보였지만, 4월부터 다양한 투자 포인트가 현실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주가 약세 요인이 호재로 전환되는 국면을 맞이해 투자 비중을 확대할 기회로도 보인다”고 전했다.

유안타증권은 SK의 최근 주가 약세 요인을 △SK텔레콤 지배구조 개편 발표 지연 △SKC 거래 정지 및 압수수색 부담 △최재원, 최성원 등 특수관계인의 지분 매도 △플러그 파워 회계 오류 △SK이노베이션(096770) 주가 약세 등으로 꼽았다.

다만 2분기 SK텔레콤의 지배구조 개편 공식화 등 다양한 투자 포인트들이 현실화될 것으로 봤다. SK텔레콤 지배구조 개편 4~5월 공식화 가능성을 유력하게 봤다. 또 SK바이오팜(326030) 구주 처분(1조1000억원)과 플러그파워 지분 담보를 통한 유동화(1조1000억원)을 통한 약 2조1000억원 수준의 현금 조달이 투자로 이어질 것으로 봤다.

최 연구원은 “회사는 구사업 조정(16조원), 투자사업 처분(20조원), 투자 유치(10조원)를 통해 46조원을 마련하여 이를 재원으로 첨단 소재, 바이오, 환경, 디지털 분야를 중심으로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계열사들의 IPO 전망도 긍정적으로 봤다. 최 연구원은 “SK팜테코, SK실트론, SK건설이 IPO 후보로 대기 중”이라며 “최근 주식 시장 분위기를 반영한 시가로 변화하는 과정에서 SK 순자산가치(NAV) 확대가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SK그룹에 자리잡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은 ESG 상장지수펀드(ETF) 시장 규모가 커질 경우 수급 측면에서 직접적인 수혜를 예상했다.

최 연구원은 “SK는 외부평가기관 ESG 평가에서 상위권에 포함돼 있다”며 “회사는 ‘딥 체인지’(지속적인 포트폴리오 혁신) 중심의 투자형 지주회사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재무성과와 사회적 가치를 측정, 관리하며 포트폴리오 관리에 활용하고 있고, 이는 기업가치평가에 있어 올해 주식시장 흐름과 맥락을 같이 한다”고 말했다.

이어 “SK그룹에서 ESG는 △포트폴리오 관리 철학(기업가치 10조원 이상의 잠재력을 갖춘 신성장 육성, 자체 현금 창출을 통한 투자 사이클 선순환)의 근간 △자회사 사업 조정(환경, 사회적 가치 우선순위 부여)의 최우선 근거로 활용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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