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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카카오 데이터센터를 기반으로 안산에서 4차 산업혁명을 이끌겠습니다.” 윤화섭(65) 경기 안산시장은 16일 시청 집무실에서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윤 시장은 “카카오 데이터센터가 들어서는 안산 한양대 에리카캠퍼스 도시첨단산업단지에 유망 정보통신회사, 첨단제조업체, 연구·개발시설을 입주시켜 미래산업을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4차 산업혁명 선도 거점공간 조성
윤 시장은 지난 9월 카카오 데이터센터를 안산에 유치하며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 김우승 한양대 총장,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기본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한양대는 도시첨단산업단지 1단계 부지 7만8500㎡ 가운데 1만8300㎡를 카카오에 유상 임대한다. 해당 토지에는카카오가 4000억원을 들여 2023년까지 데이터센터 1개동과 산학협력시설 1개동을 조성한다. 주변에는 한양대, 안산시 등이 협력해 지식산업센터를 짓고 첨단제조업체와 연구시설을 유치할 계획이다.
안산시는 데이터센터를 유치하려고 올 3월 경기도에 도시첨단산단 1단계 부지 지정을 신청했고 10월 국토교통부 승인을 받았다. 내년에는 10만5500㎡규모의 2단계 부지 지정을 신청한다.
이어 “카카오 데이터센터는 12만대의 서버를 보관·관리하는 초대형 시설”이라며 “카카오의 빅데이터 기술과 인공지능(AI), 클라우드 기술을 토대로 도시첨단산단을 4차 산업혁명 선도 거점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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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시장은 카카오 데이터센터·산학협력시설 유치로 △생산유발효과 8036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 3715억원 △일자리창출효과 2700명 등의 경제적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했다.
또 카카오의 데이터산업이 발전하면 안산 도시첨단산단으로 수많은 업체가 몰려 경제적 파급력이 커질 전망이다. 그는 “도시첨단산단은 데이터센터 운영과 함께 정보통신, AI, 바이오, 의료, 전자부품 등 첨단산업 분야를 육성하는 공간이 될 것”이라며 “유망기업 유치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스타트업(신생 중소기업)을 지원하겠다”고 했다.
윤 시장은 “데이터센터 유치로 지역경제 발전에 대한 시민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안산시가 지난 10~11월 시민 22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복수응답) 한 결과 카카오 데이터센터의 기대효과로 응답자들은 안산 이미지·인지도 향상(60.2%)을 1순위로 선택했다. 이어 양질의 일자리 창출(56.8%), 미래산업 집적화(50.7%), 미래인재 양성(30.8%)을 기대한다는 답변이 그 뒤를 이었다.
카카오가 안산에서 추진하길 바라는 사업으로는 △카카오 브랜드를 활용한 경제 활성화(53.4%) △4차 산업혁명 청소년 진로교육(48.9%) △카카오 플랫폼 활용 안산시 홍보(44.3%) △지역문화 콘텐츠 활성화(41.6%) 등을 꼽았다. 윤 시장은 “시민 기대를 반영해 카카오와 함께 도시첨단산단을 중심으로 미래산업을 키우고 일자리를 늘리겠다”며 “일터와 삶터가 공존하는 산학협력 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했다.
카카오 데이터센터는 내년 6월 착공해 2023년 준공할 예정이다. 윤 시장은 “센터가 개소하면 안산사이언스밸리(한양대 등이 참여한 과학기술혁신클러스터)와 힘을 모아 기술이전, 연구·개발 등으로 첨단제조업체를 지원하겠다”며 “안산사이언스밸리의 강소 연구개발특구는 카카오 데이터센터와 시너지를 내 안산의 산업 발전을 견인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윤화섭 시장은...
△전남 고흥 출생 △광주상업고 졸업 △상지대 졸업 △제7~9대 경기도의원 △경기도의회 의장 △문재인 대통령 후보 조직특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