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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책은 10일까지 제주도 부근에 머물던 정체전선이 이튿날 내륙으로 북상하며 15일까지 전국적으로 비가 내릴 것이라는 기상청 예보에 대응해 마련됐다. 아직 우리나라 강수량을 예상하긴 어렵지만 장마 전선의 정체로 일부 지역 피해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김 장관은 지난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 당시 접경지역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긴급행동지침(SOP) 이상의 강력한 방역 조치를 실시하는 등 재난·재해에 선제적이고 꼼꼼한 위기 대응으로 피해를 최소화하고 있다.
7일에도 기상 예보를 접한 후 곧바로 예정된 일정을 취소하고 호우대비 회의를 개최했다. 회의에 참석한 그는 호우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피해상황과 관리가 필요한 부분을 상세하게 지시했다.
농작물 수급 관리와 병해충 예방에 대해서는 “호우 피해에 대비해 고랭지 배추 예비묘를 충분히 준비하고 과수화상병에 걸린 나무 매몰지도 침출수가 유출되거나 묻은 나무가 유실되지 않도록 철저히 점검해달라”고 당부했다. 산사태 예방 조치와 농촌에 설치한 태양광 시설의 점검도 요청했다.
농식품부는 김 장관 지시에 맞춰 사전대비와 현장점검을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상습침수 지역 배수장은 즉시 가동태세를 갖추고 수초 등 침수 유발 요인 제거한다. 강우 상황을 감안해 저수지 사전 방류 조절도 실시한다.
농·콩 주산지 등 침수 취약지역은 양수기를 사전에 배치하고 비닐하우스 주변 배수로도 사전에 정비할 예정이다. 주요 채소류의 안정적 수급을 위해 물량 확보 대책도 마련한다.
ASF 위험지역인 접경지역에서는 집중호우로 농장 내 바이러스 유입 우려가 있을 때 발령하는 위험주의보에 대한 방역 행동수칙을 홍보한다. 가축 매몰지의 유실·침하 가능성에 대비해 사전 점검도 실시한다.
김정희 농식품부 농업정책국장은 “장마기간 농업재해대책상황실을 비상근무 체제로 전환해 농업부문 피해 최소화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