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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에 시판 중인 베트남 펀드 15개(설정액 10억원 이상) 상품의 설정액(지난 27일) 합계는 1조4026억원이다. 연초 이후로 358억원이 늘었고, 최근 3개월과 6개월 새 567억원과 1136억원 각각 증가했다.
덩치가 가장 큰 한국투자운용의 ‘한국투자베트남그로스증권자투자신탁(주식)’ 펀드는 6639억원을 모집했다. 최근 1년 동안 1346억원, 2년 사이에 5085억원이 몰리면서 투자금이 빠르게 늘고 있다.
일반 해외펀드에서 자금이 빠져나간 것과 비교된다. 전체 해외펀드는 연초 이후 683억원이 순유출하면서 설정액이 줄어들었다. 6개월간 3503억원, 1년 동안 4324억원이 빠져나갔다.
베트남 펀드 수익률은 연초 이후 꾸준한 성적을 내 평균은 8.74%를 기록하고 있다. 낮게는 4.19%(KB베트남포커스증권자투자신탁(주식))에서 높게는 11.29%(미래에셋베트남증권자투자신탁(주식-파생형))까지 형성돼 있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북미 정상회담 결과가 베트남 시장에 영향을 미친다기 보다는 글로벌 시장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봐야 정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단순히 북미 정상회담 때문에 베트남에 최근 투자자금이 몰린 것은 아니다”며 “북미 회담 결렬을 이유로 베트남 투자를 망설일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김형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북미 정상회담은 주가를 올릴 요소는 아니었지만, 최근에 반등 속도가 빨랐던 만큼 당분간 조정을 받을 여지는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중장기적으로 보면 베트남 정부 경기 부양 의지가 모멘텀으로 남아 있는 만큼 투자 매력은 여전한 상황”이라며 “중산층 확대로 주택 확보가 필요한 만큼 부동산 섹터를 주목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