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성선화 기자] SK증권은 지난달 28일 유상증자 공시로 주가가 급락한
대한광통신(010170)에 대해 기존 주주가치의 희석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번 설비 투자를 통해 추가적인 실적 개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점은 매우 고무적이라며 투자의견(매수)와 목표주가(9000원)을 유지했다.
2일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28 일 대한광통신이 공시한 시설자금 및 운영자금 805 억원 조달 목적의 유상증자는 오는 5 월 구(舊)주주 청약을 거쳐 6월 신주 상장을 마무리할 예정”이라며 “이번에 발행되는 신주는 1400만주로 증자 전 발행 주식 약 6000 만주의 약 23%에 해당되는 수량”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유상증자 자금이 광섬유 생산 설비 개선 및 특수 광섬유 설비 투자 등에 활용될 전망”이라며 “광섬유 생산 설비 개선에 추가 자금이 투입되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대한광통신은 이미 지난해 10 월 250 억원 규모의 신규 시설투자 계획을 밝혔고, 이에 따라 올해 9 월부터 광섬유 생산 능력이 약 4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나 연구원은 “이번 유상 증자를 통해 추가 적인 설비 개선 및 고도화 작업에 나선다는 것은 현장에서 체감하는 글로벌 광섬유 수요가 예상보다 더 큰 것으로 해석된다”며 “실제 지난해 12 월부터 올해 2월까지 유럽, 이란 등 다양한 지역을 대상으로 광섬유 장기공급계약이 체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앞으로 글로벌 5G 상용화를 위한 투자 확대는 광섬유 수요를 더욱 촉진시킬 것이라는 예측이다.
특수 광섬유가 향후 기업성장을 이끌어 갈 미래 먹거리라는 점에 중점을 둬야 한다는 주장이다. 나 연구원은 “특수 광섬유는 의료, 국방, 산업용 광섬유 등에 다용도로 활용되는 고부가가치 사업”이라며 “이번 설비 투자는 미래성장동력 마련을 위한 사전 포석”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