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모뉴스] '빙속 황제' 스벤 크라머의 남다른 한국 사랑

  • 등록 2018-02-15 오전 9:00:00

    수정 2018-02-15 오전 9:00:00

[이데일리 e뉴스 이재길 기자] 네덜란드 ‘빙속 황제’ 스벤 크라머의 수준급 한국어 실력이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지난 11일 강릉에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0m 경기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올림픽 3연패에 성공한 그는 그간 SNS를 통해 정확한 한국어 맞춤법으로 근황을 전해왔습니다.

그는 지난해 1월 열린 2017 국제빙상경기연맹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한 뒤 SNS에 “한국에 다시 와서 기쁘네요”라며 “다음주 목요일부터 강릉에서 열리는 세계종목별 스피드 스케이팅 선수권대회에서 만나요”라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경기를 마친 뒤에는 “안녕하세요, 여러분! 여러분의 환대로 인해서 좋은 성적을 얻을 수 있었다”며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만나요 감사합니다”라고 한국팬들에게 인사를 전했습니다.

그는 2016년에도 베를린에서 열린 세계 올라운드 선수권에서 우승한 뒤 SNS를 통해 “한국에 계신 팬분들의 성원에 감사드린다”며 “평창동계올림픽이 벌써부터 기다려집니다”라고 전했습니다. 2015년에는 “요즘 정말 후덥지근하죠? 저는 하계훈련 중입니다. 이번 시즌도 기대해주세요”라고 근황을 전했습니다.

특히 그는 ‘정상에 오르다’, ‘후덥지근’과 같은 수준급 표현을 사용하면서 한국팬들의 놀라움을 자아냈습니다.

그의 수준급 실력 때문에 일각에서는 누군가가 대신 적어주는 것이 아니냐는 의문도 있었지만, 크라머는 본인이 직접 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2016년 국내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주변의 도움을 받긴 했지만 내가 쓴 것”이라며 “한국팬들과 정보를 나누고 싶어 시작했다”고 전했습니다.

스케이트 실력만큼이나 놀라운 한국어 사랑에 한국팬들은 더욱 환호하고 있습니다.

[본 카드뉴스는 tyle.io를 통해 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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