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관절의 퇴행성 변화가 진행되는 중·장년층에서는 작은 넘어짐에도 골절이나 파열 등의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탁대현 강남 연세사랑병원 관절센터 진료소장은 “추운 날씨에 관절을 충분히 풀어주지 않으면 관절 주변 조직들이 경직돼 부상의 위험이 있으며, 중·장년층은 관절 주변 기능들이 약화된 상태기 때문에 특히 겨울 스포츠 활동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 빠른 스피드의 겨울 스포츠, 관절에 부담
겨울 스포츠에서 체중을 지탱하며 빠른 스피드의 활동을 가능하게 하는 ‘무릎’ 관절은 부상이 많이 발생하는 부위 중 하나다. 스피드가 빠른 스키와 스노보드는 갑자기 멈추거나 회전할 때 혹은 착지할 때 위 뼈와 아래 뼈가 서로 다른 방향으로 회전하거나 무릎 관절이 과도하게 늘어나면서, 전방 십자인대 혹은 후방 십자인대가 파열될 수 있다. 외부 힘에 의해 무릎이 뒤틀어지면서 반월상연골판 파열도 진행될 수 있다.
발목을 삐끗하는 족부 염좌도 겨울 스포츠 활동 중 많이 생길 수 있는 부상이다. 스키나 스노보드는 발목을 고정한 상태에서 빠르게 움직이기 때문에 발목을 접질리는 경우가 발생한다. 발목을 접질리면 발목을 지지하는 인대가 파열되어 발목이 붓고 지속적인 통증이 생긴다. 적절한 치료가 병행되지 않으면, 만성 염좌로 진행되며 발목이 불안정해져 차후 발목 관절염까지 진행될 수 있다.
◇ 충분한 준비운동으로 부상 최소화해야
탁 소장은 “추운 날씨에서 즐기는 겨울 스포츠는 관절에 힘이 가해지고, 순간 멈추거나 회전할 때 관절도 뒤틀리면서 직접적인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겨울 스포츠 활동 전에는 필히 관절 스트레칭을 시행하여 부상을 예방하고, 자신의 수준에 맞는 활동을 하여 부상 없이 즐거운 겨울 스포츠를 만끽하도록 한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