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것이 힘]담석검사 CT만으론 불안...초음파검사 함께 해야

복통 나타나면 CT와 초음파를 함께 시행하면 정확한 진단 가능...서구화된 식습관으로 인해 콜레스테롤 담석이 60%
  • 등록 2017-08-01 오전 6:15:31

    수정 2017-08-01 오전 6:15:31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최근 담석증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담석증은 담관이나 담낭 안과 간에서 생성되는 담즙(지방을 분해하는 소화액)의 구성성분들이 걸쭉하게 변하고 뭉쳐 돌처럼 굳어지는 것으로, 담석이 담낭이나 담관에 쌓여 염증이나 통증을 유발하면 담석증이라고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자료에 의하면 담석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가 2009년 10만2000명에서 2013년 13만명으로 늘었으며 6년간 연평균 7.3%씩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20~30대 환자는 2009년 1만7584명에서 2016년 2만2330명으로 27%늘었다.

담석의 크기는 아주 작은 것부터 2cm이상까지 다양하며, 그 수도 천차만별이다. 과거 담석증은 기생충 세균감염에 의한 색소성 담석이 많았으나, 최근에는 고단백 고지방 고열량식인 서구화된 식습관의 변화로 인해 콜레스테롤 담석이 60%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아졌다. 특히 과체중이거나 비만인 아이들에게서 담석증 발병 위험이 2배 이상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그런데 색소성 담석과는 달리 콜레스테롤 담석의 경우에는 CT검사에서는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다. 최근 복통으로 응급실을 찾은 40대 남성이 CT검사에서는 정상으로 나와 진통제 치료만 받고 귀가했다 지속적인 복통으로 동네 내과에서 시행한 초음파 검사에서 담석증이 진단되는 경우도 종종 있다.

한솔병원 이동근 원장은 “일단 복통이 있으면 CT검사와 더불어 초음파검사를 함께 시행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담석의 치료는 증상이 있으면 수술로 제거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담석증은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간기능 이상과 급성췌장염 등의 합병증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복통이 없어도 담낭에 석회화가 있거나 당뇨병이 있어 담낭기능이 없어진 경우나 초음파상에 담석과 함께 담낭벽에 변화가 생긴 경우에는 복강경으로 담낭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는 것이 안전하다.

최근에는 단일공복강경수술을 통해 배꼽의 1cm정도의 작은 구멍을 통해 담낭을 제거해 흉터없는 수술도 가능하다. 하지만 이동근 원장은 “담석증은 진단 후 증상이 나타날 가능성은 10년간 25%정도 이므로 무증상인 경우 예방적 담낭제거수술은 권장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담석이 있는 경우는 기름진 음식과 고열량 식품을 피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우리 몸이 활발하게 움직일 수 있게 해 담즙이 정체되지 않게 하는 생활습관을 키우는 것이 도움된다. 특히 폐경기 이후 여성은 여성호르몬 분비가 줄면서 콜레스테롤 수치가 급격히 상승할 수 있어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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