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일제약은 팜바이오텍 지분 100%(511만 2271주)를 인수했다. 팜바이오텍은 LG그룹에 편입된 팜한농의 계열사로 각종 가정용 살충제 제조·판매하는 회사다. 중견 제약사인 대일제약은 팜바이오텍 인수를 통해 사업 다각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앞선 지난해에는 프로독스와 레고켐바이오가 각각 메디카코리아와 한불제약을 인수했다. 프로톡스는 신개념 보툴리눔 제제인 프로톡신을 개발하고 있는 만큼 생산시설 구축을 위해 메디카코리아를 인수했다. 레고켐바이오도 연질캡슐과 점안제 등을 제조할 수 있는 GMP(우수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 인증시설을 갖추고 있는 한불제약 인수로 생산시설을 손쉽게 확보하게 됐다.
IB업계 관계자는 “기존까지 바이오·제약업계는 복제약을 만들어서 잘 팔기만 하면 됐고, M&A가 딱히 필요없었다”며 “하지만 연구개발(R&D)과 신약 개발이 바이오·제약업계의 새로운 유행으로 자리 잡으면서 국내 업체 간 M&A도 활발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신신파스로 이름을 알린 신신제약은 이날 코스닥시장에 상장됐다. 신신제약은 1959년 설립된 피부 첩부제 전문 제조업체다. 2015년 기준 누적 매출액 516억원, 영업이익 54억원, 당기순이익 39억원을 기록했다. 신신제약은 상장 첫날 급등세를 연출하며 공모가(4500원)을 크게 웃도는 주가로 마감했다.
앞선 지난 23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체외 진단 의료기기 개발·생산업체 피씨엘도 주가가 공모가(8000원)을 웃돌며 선전하고 있다. 피씨엘은 2016년 다중 면역 진단 제품으로는 세계 최초로 최고등급 의료 기기(CE-IVD LIST A ) 인증을 획득했다.
또 다른 IB업계 관계자는 “바이오·제약업체들이 IPO를 통한 자금 조달로 R&D와 설비투자 등에 나서면서 수익이 늘어나는 선순환 구조를 보이고 있다”며 “바이오·제약이 우리나라의 차세대 미래 먹거리로 꼽히는 만큼 정부 지원과 함께 해당 기업들의 M&A·IPO를 통한 성장 동력 확보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