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현지시간) 비트코인 거래소인 코인데스크(Coin Desk) 데이터에 따르면, 이날 비트코인의 장중 가격은 1021달러를 기록, 지난 2013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가격에 거래됐다. 덕분에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160억달러를 넘어서게 됐다.
비트코인 가격 상승의 주범은 위안화 가치 평가 절하가 꼽힌다. 비트코인은 전 세계 거래의 90% 이상이 이뤄지는 중국에서 가격이 대체로 정해진다. 그런데 최근 위안화 가치 하락에 자본 통제 우려가 커지면서 비트코인으로 돈이 몰렸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편 비트코인이란 2009년 나카모토 사토시라는 이름으로 위장한 정체불명의 프로그래머가 개발한 일종의 암호화폐다. 지폐나 동전과 달리 물리적인 형태가 없는 온라인 가상화폐로, 각국의 중앙은행이 화폐 발행을 독점하고 자의적인 통화정책을 펴는 것에 대한 반발로 탄생했다. 비트코인은 완전한 익명으로 거래되며, 컴퓨터와 인터넷만 되면 누구나 관련 계좌를 만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