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개 습진은 덥고 습한 여름철에만 발병한다고 생각해 겨울철에는 관리에 소홀해 지기 쉽다. 그러나 겨울철에도 습진이 나타날 수 있다. 그 중에서도 건성 습진과 무좀은 겨울철에 더 기승을 부리는 습진이다.
건성 습진은 주로 팔다리나 정강이 부위에 나타나는데, 심한 각질이 일어나면서 가려운 것이 특징이다. 건조한 환경에서는 피부 지질의 기능이 약해지고, 각질층의 수분 함량이 적어지면서 표피가 쪼그라들어 각질과 가려움증이 생기게 된다.
겨울철 습진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지나치게 강한 세정력을 가진 클렌저 사용은 피하는 것이 좋다. 때 수건으로 피부를 문지르기 보다는 가벼운 샤워를 하는 것이 좋고, 샤워 후 3분 이내에 반드시 보습제를 발라 피부에 수분공급을 해야 하며, 따뜻한 실내에서는 부츠를 벗어 환기시키는 것도 습진이나 무좀 발병을 막는데 도움이 된다. 실내에서는 난방기기의 사용을 줄이고 습도는 40~60%를 유지하는 것이 좋으며, 하루 2리터 이상의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는 것도 증상완화에 도움이 된다.
임이석테마피부과 임이석 원장은 “가려움증이 심한 경우 본인도 모르게 손톱으로 긁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2차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일상생활에 불편을 겪을 정도로 가려움증이 심하고, 염증이나 색소침착이 심한 경우 적극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