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캘린더]분양시장, 주택시장 한파에 도전장 내밀다

  • 등록 2016-01-09 오전 7:00:00

    수정 2016-01-09 오전 8:50:05

△ 호반건설이 원주시 원주기업도시 8블록에 분양하는 ‘원주기업도시 호반베르디움’ 모델하우스를 찾은 방문객들이 주택모형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호반건설]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정부의 가계 대출 규제 강화와 미국 금리 인상으로 움츠러든 새해 분양시장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급감했던 분양물량이 증가세로 돌아선데다 서울 강남권 재건축 시장에서도 신규 물량이 분양을 앞두고 있어서다. GS건설(006360)의 신반포 자이가 주인공으로 강남지역 최고 분양가 단지에 오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반포 자이의 분양가와 청약 성적에 따리 올해 분양하는 강남권 재건축 단지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새해 둘째 주는 전국 8개 사업장에서 2854가구를 공급한다. 한 주 전(179가구)과 비교해 16배가량 증가한 수치다. 분양하는 전 가구가 민간분양 아파트로 수도권에서 199가구, 지방은 2655가구를 분양한다.

GS건설은 15일 서울 서초구 잠원동 66번지 일대 반포 한양아파트를 재건축한 ‘신반포 자이’를 선보일 예정이다. 신반포 자이는 지하 3층~지상 28층, 7개동에 총 607가구(전용면적 59~155㎡) 규모로 이 중 153가구(전용 59~84㎡)를 일반분양한다.

신반포 자이는 반포지구에서도 최고 입지로 손꼽힌다는 게 이 지역 공인중개업소의 설명이다. 단지 바로 앞에 킴스클럽과 뉴코아아울렛이 있고 신세계백화점 고속 터미널점과 센트럴시티 내 상업·문화시설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여기에 지하철 3호선 잠원역과 7호선 반포역, 3·7·9호선 환승역인 고속터미널역과 가깝고 반원초·경원중·세화고·반포고 등 명문 학군까지 갖췄다.

관건은 분양가 여부다. GS건설과 재건축 조합은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강남권 역대 최고 분양가 책정에 동감했지만 최근 시장 분위기가 침체 국면으로 바뀌면서 분양가 책정에 난항을 겪고 있다. 더구나 신반포 자이는 조합에서 건설사에 공사만 맡기는 도급제가 아닌 시공사가 상가와 편의시설 등의 매각 수익을 가져가는 지분제로 계약된 상황이어서 분양가를 무작정 내리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한라(014790)는 14일 서울 중구 만리동 2가 10번지 일대를 재개발하는 ‘서울역 한라비발디 센트럴 아파트’의 청약 접수를 진행한다. 지하 2층~지상 최고 14층짜리 아파트 4개동 규모로 총 199가구(전용면적 71~95㎡ )로 구성된다. 이 가운데 조합원 몫을 제외한 109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주택형(전용면적)별로는 △71㎡ 4가구 △84A㎡ 71가구 △84B㎡ 34가구로 이뤄졌다.

이 아파트는 지난 2009년 이후 중구에서 두 번째로 분양하는 신규 아파트다. 서울역 한라비발디 센트럴이 들어서는 서울역 서부만리동 1~2가는 ‘서울역 리가’ 아파트가 2012년 입주를 마쳤고 서울역 센트럴자이(2017년 입주예정)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호반건설은 같은 날 원주시 원주기업도시 8블록에 들어서는 ‘원주기업도시 호반베르디움’의 청약 접수를 받는다. 지하 2층~지상 29층짜리 아파트 10개 동에 총 882가구로 구성된다. 주택형(전용면적)별로는 △59㎡ 337가구 △84㎡A 407가구 △84㎡B 138가구로 이뤄졌다. 분양가는 3.3㎡당 평균 660만원에 책정됐다.

2016년 말 제2영동고속도로가 개통(예정)되면 월송IC(가칭)을 통해 원주∼서울 강남 간 이동 시간이 50분대에 가능할 전망이다. 인천~강릉 간 KTX 노선의 서원주역도 오는 2017년 개통될 예정이며 중앙선 고속화 전철(예정·인천공항∼용산∼청량리∼서원주∼강릉)과 여주~원주 수도권전철(예정) 등의 교통 요건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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