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됐던 우선株, 증시 신바람 타고 날아간다

  • 등록 2015-04-19 오전 10:49:50

    수정 2015-04-19 오전 10:49:50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주식 시장이 연일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중대형 우선주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코스피의 상승 랠리 속에서 급등하고 있는 보통주 대비 상대적으로 가격이 오를 여지가 많이 남았다는 분석이다.

1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17일 CJ우(001045)는 전날 대비 4.55% 오른 10만1000원에 마감하면서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으로 주가 10만원대를 탈환했다. 연초(1월2일) 대비 31.34% 오른 가격이다.

CJ(001040)의 주가가 최근 우상향하면서 17일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지만 같은 기간 동안 주가 상승률은 CJ우가 CJ(26.98%)보다 5%포인트 정도 높다.

이 밖에 현대차2우B(005387)(3.91%), 삼성전자우(005935)(1.41%), 대상우(001685)(0.49%) 등이 강세였으며 최근 랠리를 지속하고 있는 제약주 중에서도 JW중외제약우(001065), JW중외제약2우B(001067), 유유제약2우B(000227) 등이 일제히 급등했다.

향후 주식시장의 강세가 이어질 시 그동안 소외됐던 우선주가 동반 상승할 여지가 충분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실제 보통주 대비 우선주의 할인율은 2014년 9월초 36% 수준까지 좁혀졌다가 17일 현재 46% 수준으로 벌어진 상태다.

이진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주식 시장에서 강세 흐름이 이어지고 있지만 개별 기업에는 높아진 주가가 부담일 수 있기 때문에 우선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수 있다”며 “현재 우선주는 2013년 초반과 같은 극심한 저평가 레벨은 아니지만, 보통주의 가파른 주가 상승으로 상대적인 가격 매력이 높아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특히 최근 급등하다 주춤하고 있는 증권 우선주에 투자할 타이밍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증권주가 향후 더 상승 여지가 있는데다 높은 배당수익률로 볼 때 배당 측면에서 매력이 높다는 해석이다.

교보증권 박혜진 연구원은 “지난 10년 평균 증권 우선주의 배당수익률은 7.4%로 코스피 21개 업종지수 중 3번째로 높고 같은 기간 코스피 우선주 배당수익률 2.7%를 큰 폭으로 상회했다”며 “현재 코스피에 상장된 총 12개 증권 우선주 중, 시가총액 1000억원 이상, 일평균 거래대금(52주 기준) 1억원 이상인 종목 가운데 투자매력도 가장 높은 3개사는 대신증권우(003545), 한국금융지주우(071055), NH투자증권우(005945) 정도를 꼽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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