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HMC투자증권은 10일
대한항공(003490)에 대해 국제 유가 하락과 화물부문의 강세에 힘입어 4분기 실적에 대한 시장 기대치가 상향 조정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만6000원을 유지했다.
강동진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가 빠르게 하락하면서 항공유가가 배럴당 105달러로 한 달 새 9.4% 내렸다”며 “최근 에너지 시장의 경쟁 심화와 수요 둔화, 달러 강세 등을 고려하면 유가가 추가적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유가 하락에 대한 수혜가 4분기부터 본격 반영될 것으로 내다봤다. 항공사 원가에 반영되는 시기가 국제유가에 1개월 후행하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강 연구원은 강세를 보이는 항공화물에도 주목했다. 그는 “아시아의 대형 항공사가 수년간 공급을 조절해 항공화물의 수급상황이 여객 대비 안정적인 가운데 4분기 전형적 항공화물 성수기에 진입했다”며 “온라인쇼핑 통한 직구 활성화로 화물 모멘텀이 강화되고 장거리노선 위주의 수요 강세에 화물 수송량(FTK)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강 연구원은 “3분기 여객 수요 부진에 환율 상승, S-OIL 매각 손실 반영 등으로 실적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겠지만 4분기 실적 기대치가 상향 조정될 수 있을 것”이라며 “급격한 유가 하락에 화물 강세로 영업레버리지가 극대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달러-원 환율 10원 상승 시 외환평가손실 750억원이 있다”면서도 “달러-원 환율이 급격히 상승할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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