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지난 21일 강원도 고성 22사단 GOP(일반전초)에서 총기난사 사건을 일으킨 임모(22) 병장이 도주 과정에서 수색팀을 세 차례나 만났지만 별다른 제지가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당시 군 당국은 진돗개 하나를 발령하고 9개 대대 병력을 동원해 임 병장을 체포하기 위해 나섰다.
그러나 임 병장은 도피 중 부사관 수색팀과 마주쳤을 때 왜 간부없이 돌아다니냐는 질문에 “심부름을 하고 있다”고 대답하자 “조심해서 다니라”는 말만 들었을 뿐 별다른 제지가 없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 지난 23일 오후 동부전선 GOP에서 총기를 난사하고 무장탈영한 임모 병장이 강원 고성군 명파리 민통선 이북 지역에서 군과 교전 뒤 대치 중인 가운데 일부 병력들이 철수하고 있다(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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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수사당국 조사에서 그는 수색팀과 만났을 때 오히려 먼저 “뭐하는 중이냐”고 물었고, “작전 중”이라는 대답을 들으며 의심없이 포위망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고 진술했다.
이같은 주장이 사실이라면 임 병장은 10여 ㎞를 달아나 민가가 있는 고성지역까지 아무런 제지를 받지 않고 도달한 셈이다.
한편, 군 당국은 임 병장이 자신의 소총이 고장 나 총격전도 벌이지 않았다고 주장한 데 대해 총기 작동엔 이상이 없었다면서도 총격전 여부는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고 기존 발표를 번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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