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LCC 인천취항 '공중전' 후끈

바닐라에어·홍콩익스프레스 등 다음달 취항
에어아시아 증편·자회사 설립도 추진
국내 LCC도 노선확대
  • 등록 2014-02-25 오전 8:18:36

    수정 2014-02-25 오전 8:18:36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저비용항공사(LCC)들의 하늘길 공세가 거세지고 있다. 외국계 LCC들의 국내 신규 취항이 이어지고, 먼저 진출한 외국계 LCC와 국적 LCC도 노선 확대로 시장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2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다음 달에만 2곳의 외국계 LCC가 국내에 새롭게 취항한다. 우선 다음 달 1일 일본 ANA 계열의 바닐라에어가 인천-나리타 노선에 신규 취항한다. 매일 2편을 운항하며, 한시적으로 다음 달 15일부터 29일까지는 하루 4편으로 증편 운항한다.

홍콩 유일의 저비용항공사인 홍콩익스프레스는 다음 달 30일 신규 취항을 확정했다. 홍콩익스프레스는 지난해 10월27일 첫 운항을 시작했으며, 태국 푸켓, 치앙마이, 대만 타이중, 중국 쿤밍,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페낭, 일본 도쿄, 오사카에 취항 중이다.

말레이시아 국적의 아시아 최대 저비용항공사인 에어아시아도 국내 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계열사인 에어아시아엑스는 현재 7회 운항 중인 인천-쿠알라룸프르 노선 항공편을 올 하반기까지 주 14회로 증편할 계획이다. 에어아시아엑스는 우선 오는 7월2일부터 월·수·목·일요일엔 하루 2편씩 운항해 주 11회로 1차 증편한다. 이어 12월2일부터는 매일 2편씩 운항하면서 주 14회로 증편할 계획이다. 에어아시아의 또 다른 계열사인 타이에어아시아엑스도 올해 취항을 예고하고 있다.

에어아시아는 한국법인도 설립할 예정이다. 에어아시아는 현재 에어아시아 25%, 국내 중견 물류회사 35%, 재무적 투자자 40%로 지분을 구성해 자본금 600억 원 규모의 한국 법인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항공사의 외국인 지분이 49%를 넘을 수 없고, 외국인인 사업을 지배할 수 없다는 항공법을 따르겠다고 하지만, 실질적으로 한국법인의 경영을 에어아시아가 담당하게 될 것이라는 분석으로 항공법 위반 등이 논란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LCC는 올해 신규 비행기 도입과 신규 취항으로 외국계 LCC와의 경쟁에 대비하고 있다.

우선 노선 확대를 위해 올해 항공기를 추가로 도입할 계획이다. 제주항공이 3대, 진에어 2대, 에어부산 4대, 이스타 5대, 티웨이 2대 등을 각각 도입한다. 이들은 확대된 항공기를 중국 부정기편, 일본·동남아 등 올해 신규 취항하는 곳에 투입할 계획이다.

국내선도 확대한다.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이 다음 달 중으로 대구-제주 노선 운항을 시작한다.

LCC업계 관계자는 “LCC가 대세로 자리 잡으면서 앞으로도 아시아지역의 많은 LCC가 국내 취항을 늘릴 것”이라며 “대형항공사와 LCC간 경쟁에 이어 LCC들도 외국계와 국내의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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