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대신증권은 미국 증시와 한국 증시의 디커플링 해소 여부는 환율에 달렸다고 분석했다. 달러-원 환율이 1100원선까지 상승한다면 외국인 투자자도 매수로 돌아서고 디커플링도 사라질 것이란 전망이다.
박종섭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29일 “2009년 이후 발생한 한국과 미국 증시 간 디커플링의 다양한 원인 가운데 가장 빈도가 높은 것은 원화 강세와 그에 따른 실적 우려감이었다”며 “현재 나타나고 있는 디커플링 역시 원화 강세가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전일 달러-원 환율이 19원 급등해 1093.5원으로 오르는 등 원화 약세가 주춤할 기미를 보이면서 디커플링도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과거 환율과 코스피에서의 외국인 순매수 관계를 살펴보면 달러당 1100원 선을 분기점으로 외국인의 태도가 변했다”며 “외국인 투자자들을 다시 국내 증시로 돌릴 수 있는 트리거는 환율이 단기적으로 1100원 선까지 상승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원화가 달러당 1100원 선을 회복한 이후 횡보한다면 1분기 수출기업 실적악화에 대한 우려 감소, 환차익에 대한 기대 증가 등으로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서는 다시 코스피를 순매수할 매력을 느끼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