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찬경 미래저축銀 회장, 밀항시도 전 200억 미리 빼내

금감원 "즉시 파악 못해..대주주 불법행위 등 검찰 고발"
  • 등록 2012-05-06 오전 11:11:48

    수정 2012-05-06 오전 11:52:20

[이데일리 송이라 기자] 지난 4일 중국으로 밀항을 시도하다 체포된 김찬경(사진) 미래저축은행 회장이 영업정지 전 회삿돈 200억원을 부당 인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신응호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는 6일 저축은행 영업정지 발표 후 질의응답에서 "김찬경 회장이 저축은행 영업기금 명목으로 우리은행 수시입출금 예금(MMDA)에 예치된 200억원을 빼내간 정황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거래는 마감 후 일어난 것으로 다음날이 돼야 대차대조표(BS)상 확인할 수 있어 발생 당시 적발하진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 부원장보는 "미래저축은행에 파견된 감독관은 다음날 대차대조표(BS) 확인을 통해 상당한 자금이 빠져나간 것을 파악했고, 회사 경영진, 직원 동태 등을 살펴 김 회장이 돈을 챙긴 것으로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영업정지된 솔로몬 한국 미래 한주 등 4개 저축은행 대주주들의 또다른 사전 부당인출 정황도 포착했다고 밝혔다. 주재성 금융감독원 부원장은 "현재 파악된 것이 일부 있지만 공식적으로 발표할 만큼 조사되진 않았다"며 "유예 저축은행에 대해서는 그동안 계속 파견감독관을 파견해서 감독하고 있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 ☞영업정지 솔로몬·한국 저축銀 상장폐지 위기 ☞[전문]솔로몬 등 4개 저축은행 영업정지 ☞"면피성 보신주의?"..저축銀 퇴출기준 논란 ☞영업정지 4개 저축은행 전체 피해규모 2188억 ☞솔로몬·한국·미래 등 4개 저축銀 영업정지(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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