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채권브리핑]장기전에 대한 모색

  • 등록 2011-10-06 오전 9:19:29

    수정 2011-10-06 오전 9:19:29

마켓in | 이 기사는 10월 06일 08시 49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이데일리 이재헌 기자] 전일 채권시장은 대외 이벤트에 반응하지 않고 달러-원 환율의 동향에만 집중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아직까지 외국인 자금의 이탈 우려가 가시지 않았다"며 채권매수를 서두르지 않았다. 달러-원 환율이 크게 내리지 않아 매수세는 제한됐고 변동성은 다시 줄었다.

채권시장의 등락을 좌우하는 여러 변수들이 외환시장의 움직임 이상으로 영향을 주지 못하니 나타난 현상이다. 그리스가 망하는건 상관없을지 모르지만 유로존 은행들이 줄줄이 도산할까 걱정이다. 신용경색이 나타나면 자금유출은 불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외국인의 환평가손실에 따른 채권매도의 우려는 줄었지만 현금확보를 위한 한국이탈 가능성이 남아있다.

결국 유로전 은행의 건전성이 완전히 회복돼야 하는 과제가 남아 있고 이는 쉽게 해결되지 않을 전망이다. 적어도 1년 이상 세계는 이 문제를 가지고 고민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국내 기관들의 트레이딩 방법과 가치평가 기법도 변화를 모색해야 하는 시점일지 모른다.

간밤의 역외환율은 내렸다. 뉴욕외환시장에서 1개월물 달러-원 차액결제선물환(NDF)은 1185.0/1186.0원에 최종호가됐다. 같은 기간물 스왑포인트 2.2원을 감안하면 1183.3원으로 전일 국내시장 현물환 종가 1190.4원 대비 7.1원 내렸다.

6일 채권시장은 이 영향으로 추가 강세가 예상된다. 하지만 장중 돌발적인 뉴스나 소문에 따라 추가적인 움직임이 발생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해외에서는 유럽문제 해결이 진전된다는 기대가 형성됐다. 로이터는 현지시간으로 5일 트로이카 실사단의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실사단이 그리스에 대한 6차 80억유로 구제금융 지원 집행을 유로존에 권고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트로이카 실사단은 국제통화기금(IMF), 유럽연합(EU), 유럽중앙은행(ECB) 등 지칭한다.

하지만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유로존 은행들의 자본 확충에 동참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하면서도 그리스 민간채권자들의 손실상각 확대를 시사해 여전히 해결에 난항을 겪는 모습이다.

미국의 고용지표는 좋은소식과 나쁜 소식이 교차했다. 민간 고용조사업체인 ADP가 발표한 민간고용 수치가 9만1000명으로 월가 전문가들 예상치인 7만5000명으로 넘어섰다. 반면 또다른 민간 조사회사인 챌린저, 그레인 앤 크리스마스 사는 9월 미국 기업들의 해고발표는 2년여만에 사상최대를 보였다고 밝혔다. 세계 경제의 향후 전망은 더욱더 불투명하게 됐다.

이에 따라 다우 지수는 전일대비 131.24포인트(1.21%) 상승한 1만939.95로 장을 마감했다.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 역시 각각 1.79%, 2.32% 올랐다.

국내에서는 오전 8시부터 비상금융합동점검회의가 진행 중이다. 기획재정부에서는 오전 10시에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9월호가 발간된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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