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뉴욕, 지표와 개혁법안의 `이중주`

제조업에서 주택·물가 등 경제지표 무더기로 대기
건강개혁법안 주후반 표결..민주당 금융개혁안도 공개
  • 등록 2010-03-14 오전 11:47:07

    수정 2010-03-14 오전 11:47:07

[뉴욕=이데일리 지영한 특파원] 이번 주(15~19일) 뉴욕증시는 무더기로 쏟아지는 경제지표 결과와 금융 및 건강보험 등 양대 개혁법안 이슈가 주식시장의 방향을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이번 주에는 제조업부터 주택, 물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지표들이 발표될 예정이다. 주중에는 미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도 대기하고 있다.

또 상원의 민주당은 월요일 금융개혁 독자법안을 공개할 예정이고, 주 후반에는 미 하원이 건강보험 개혁법안 수정안에 대한 표결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월요일에는 민주당의 금융개혁 독자법안에 따른 은행주의 움직임과 제조업 지표 결과가 증시 방향을 결정할 전망이다. 화요일에도 다양한 경제지표들이 발표되지만, 오후에 공개되는 3월 FOMC 정례회의 발표문이 주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또 수요일과 목요일에는 각각 생산자물가지수와 소비자물가지수가 대기하고 있다. 물가수준이 예상보다 높을 경우에는 하반기 출구전략에 대한 우려가 고개를 들 수 있기 때문에, 물가지표에 관심이 몰릴 전망이다.

특히 목요일에는 하원이 건강보험 개혁법안에 대한 표결을 진행할 가능성이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법안 통과를 지원하기 위해 18일부터 예정됐던 아시아 순방까지 연기한 상태이다.

만약 건강보험 개혁법안이 하원을 통과할 경우 금융개혁 법안처리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그러나 법안통과가 무산될 경우 금융개혁 법안까지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인식이 커질 수 있다.

이들 법안은 금융주와 건강보험주에 부담스러운 내용을 담고있기 때문에 법안 무산은 관련 종목에게 호재이다. 물론 법안이 통과되더라도 충격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오히려 불확실성이 좀 더 해소된 것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이번 주 뉴욕증시는 양대 개혁법안과 무더기로 쏟아지는 경제지표에 큰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 제조업에서 주택·물가까지 경제지표 쏟아져

월요일에는 개장전 2건의 제조업 경기지표가 발표된다. 2월 산업생산은 전월비 수준을 보일 전망이고, 3월 뉴욕지역 제조업 지수(엠파이어 스테이트 지수)는 미국 제조업이 확장국면임을 보여줄 전망이다.

화요일에는 2월 주택착공 및 착공허가 건수 발표가 예정돼 있다. 2월중 미 동부지역에 3차례나 들이닥친 블리자드(눈폭풍) 영향으로 전월비 감소세가 점쳐졌다.

수요일과 목요일에는 생산자물가지수(PPI)와 소비자물가지수(CPI)가 각각 발표될 예정이다.

목요일에는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대기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 또 이날 필라델피아지역의 3월 제조업 지수와 2월 경기선행지수가 대기하고 있다.

◇ FOMC, 금리보다는 발표문..MBS 연장 여부에 주목

이번 주에는 화요일에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FOMC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통화정책 결정기구이며, 연준은 FOMC 회의가 끝난 직후 회의 결과를 담은 발표문을 공개한다.

연준은 3월 FOMC 정례회의에서 제로수준(0~0.25%)인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동결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의 관심은 금리동결 보다는 발표문 `문구`에 어떠한 변화가 있을지 관심을 집중할 전망이다.

특히 연준은 주택시장 안정을 위해 진행중인 모기지담보증권(MBS) 매입을 3월말 종료할 가능성을 시사해왔다. 이에 따라 MBS 매입 종료가 선언될지, 아니면 주택시장 안정을 위해 기간이 다시 연장될지에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 금융·건강보험, 양대 개혁법안도 증시에 변수

이번 주에는 금융 및 건강보험 개혁법안 이슈도 주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미 하원의 건강보험 개혁 수정 법안 처리를 진두지휘하기 위해 아시아 순방 일정을 연기한데다, 상원의 민주당은 이번 주 초에 금융개혁 독자법안까지 공개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당초 18일부터 괌과 인도네시아, 호주 등을 순방할 예정이었지만, 하원의 건강보험 개혁법안 처리를 지켜보기 위해 순방 일정을 21일 이후로 연기한 상태다. 법안은 하원 뿐만 아니라 상원도 통과해야 하며, 아직은 의회 통과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또 민주당 소속인 크리스토퍼 도드 상원 은행위원장은 오는 15일 금융규제 법안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당초 민주-공화 양당은 초당파적인 `규제법안` 마련을 시도했지만 이견차를 극복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주초에 민주당이 공개하는 금융개혁 독자법안에 담길 내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한편 이번주에는 글로벌 카드네트워크인 디스커버 파이낸셜, 스포츠용품업체 나이키, 특송업체 페덱스, 게임유통업체 케임스톱, 스마트폰 `프리` 생산업체 팜 등 일부 기업들이 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또 1분기 말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일부 기업들이 갑작스레 분기실적을 예고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기업들의 뉴스에도 관심을 가져볼만 하다. 또 최근 월가에서 주목받고 있는 인수합병(M&A) 이슈도 꾸준히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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