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마케팅 화력 높인다..광고예산 집중

내일 신 전략 발표 예정
주력제품에 광고 집중..3D제품·PS·영화 등에 사활
  • 등록 2009-11-18 오전 8:42:07

    수정 2009-11-18 오전 8:42:07

[이데일리 양미영기자] 소니가 경쟁사들과 맞서기 위해 연간 50억달러에 달하는 광고 예산을 일부 제품에 집중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애플의 아이폰이나 삼성전자(005930)의 TV, 캐논의 디지털카메라 등 다른 경쟁사들의 판촉 활동에 맞서기 위한 조치로, 소니는 앞으로 출시될 신제품에 마케팅 실탄을 쏟아부을 전망이다.

18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소니는 일부 제품의 경우 상대적으로 더 뛰어난 사양에도 불구하고 판매가 시원치 않다고 판단해 광고를 더 강화하기로 결정했다.

디지털 기술의 발달로 소비자 가전의 틈새 시장 경쟁자들의 진입을 차단하기 위한 필요성도 반영됐다.

소니는 지난해 49억달러의 광고 비용을 지출했지만 이는 TV와 노트북, 블루레이 플레이어, 하이파이 장비, 플레이스테이션(PS) 게임기, 소니픽쳐스 영화와 소니뮤직의 신규 앨범 등 다양한 제품을 총망라한 것이었다.

반면 애플의 경우 지난 해 아이폰에 집중해 5억100만달러를 지출했으며 닌텐도는 위와 DS콘솔 판매 광고에만 순수하게 1173억엔을 투입했다.

소니는 올해가 영업손실에서 벗어나기 위해 상당히 중요한 시점으로 판단하고 광고 혁신에 사활을 걸기로 한 것. 하워드 스트링거 회장은 지난 4월 새롭게 꾸린 경영진들이 마련한 전략을 19일 발표할 예정이다.

공장을 폐쇄하고 아웃소싱을 늘리며 비용 절감을 해 온 소니의 향후 전략은 약점보다는 강점에 규모와 범위를 집중하는 것이 될 전망. 3D TV와 3D 블루레이 플레이어, 필름 카메라, PS, 영화 등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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