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 청약과 관련해 외국인 투자 자금이 달러매수 요인으로 등장한 것.
BW에 청약하기 위해 유입됐던 달러가 지난주 환율을 짓누르는 역할을 했지만 청약에 실패한 자금이 다시 서울환시를 빠져나가면서 환율 상승을 이끌었다.
환리스크 헤지를 위해 스왑시장으로 들어온 달러를 고려하면 현물시장으로 나온 달러를 정확히 파악하기는 어렵지만 시장 참가자들은 5억달러 안팎의 수요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했다.
이번주 후반에는 신한금융지주의 유상증자가 대기하고 있다. 신한지주는 주주들을 대상으로 약 1조6000억원(7800만주)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해, 오늘까지 청약을 받는다.
외국인 원화 계정에서 결제되는 금액을 감안하면 규모가 더 줄어들 수 있지만 유동성이 적은 서울환시에서 숏마인드를 자극하기에 충분해 보인다.
여기에 지난밤 랠리를 펼친 뉴욕증시 덕에 환율 하락 분위기가 조성될 것으로 보인다. 은행주가 강세를 보인 가운데 다우지수는 1.23% 상승마감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제로수준의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3000억달러 규모의 미국채 매입을 결정한 여파로 글로벌 달러도 급락세를 나타냈다.
신한지주 유상증자로 인한 이벤트성 재료들과 미 연준이 선물한 호재들이 다시 1300원대 환율을 맞이하게 할지 지켜볼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