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씨처럼 목돈 없이 차를 구입하려는 소비자들을 위해 최근 중고차 할부금융 서비스가 확대되는 등 자동차 구입방법이 갈수록 다양화하고 있다. 신차와 중고차를 할부 또는 현금 일시불로 구입할 경우 각각 어떤 장단점이 있는지 알아봤다.
◆신차할부 금리는 차종별로 다르다
요즘 차를 구입할 때 가장 많은 소비자들이 선택하는 방법은 ‘신차 할부’이다.
인기차종인지 아닌지에 따라 할부금리가 달라진다. 국내 SUV(스포츠 유틸리티 비이클) 중 판매 1위인 현대차 싼타페는 36개월 정상할부 기준으로 할부금리가 8.25%에 이르지만, 판매량이 적은 트라제XG·테라칸 등은 할부금리가 6%로 낮다.
차종에 따라선 무이자 할부판매를 하는 경우도 있다. 쌍용차 액티언·카이런·로디우스 등은 8월 한 달 동안 36개월 무이자 할부판매를 실시 중이다.
르노삼성은 SM7·SM5에 연이율 5.5%의 3~36개월 저리 할부프로그램을 운용 중이다. 쌍용차는 액티언·카이런·로디우스를 36개월 무이자 할부로 판매 중이다. 폴크스바겐은 준중형세단 제타에 한해 차량가격의 30%를 먼저 낸 뒤 24개월 무이자로 할부금을 내고 이후 재할부에 들거나 일시불로 구입할 수 있는 새로운 금융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중고차 할부, 목돈 없을 땐 좋지만 이자율 부담 꽤 높아
◆차를 잘 안다면 중고차 일시불 구입도 괜찮아
매매상사에서 1000만원 이내로 괜찮은 준중형차를 구입할 수 있다. 엔카(www.encar.com) 같은 곳이 대표적. 일시불인만큼 가격협상 여지도 있다. 요즘엔 대형 매매상사들이 최대 12개월 2만km까지 보증수리를 해주기 때문에 초보자들도 안심하고 구입할 수 있다. 인터넷 중고장터 등을 이용해 일대일로 구입하는 게 매매상사에서 구입하는 것보다 10~20% 저렴하지만, 차를 잘 아는 사람과 동행해서 직접 확인해보고 신중하게 구입해야 한다.
◆신차 일시불 구입 땐 혜택을 보라
딜러가 상당한 가격협상 권한을 지닌 미국과 달리, 국내 영업소에서는 사실 신차 현금할인이 무척 제한적이다. 현대·기아차는 차종에 따라 10만~50만원 할인, 르노삼성은 SM7·SM5·SM3는 최대 50만원 할인이 가능하다. 쌍용차는 액티언·카이런·로디우스 150만원 할인, 렉스턴 30만원 할인, 액티언스포츠는 20만원이 할인된다. 혼다 어코드나 CR-V를 구입하면 등록세·취득세를 지원해준다. 사브도 전 차종에 대해 등록·취득세를 지원하며 파크하얏트 스위트룸 이용권을 준다.
인피니티는 모델에 따라 등록세 또는 취득세 한쪽을 지원해준다. 포드는 파이브헌드레드 구입시 3년간 소모품을 무상제공하고, 프리스타일·이스케이프에 등록세·취득세를 지원해준다. 볼보는 S40·V50·S60 D5 등 3개 모델에 대해 전방센서 무상장착, 100만~150만원 상당의 주유권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