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구입 ‘내게 맞는 방정식’

두드릴수록 싸진다



  • 등록 2006-08-17 오전 8:44:37

    수정 2006-08-17 오전 8:44:37

[조선일보 제공] 회사원 하동민(35)씨는 올 8월에 1000만원짜리 2003년식 SM5 중고차를 할부금용사를 통해 구입했다. 할부수수료로 30만원 먼저 내고, 매달 91만1574원씩 12개월에 나눠 내기로 했다. 하씨는 “중고차를 할부로 구입하니 목돈이 들지 않았다”면서, “구입한 후 5개월 동안 차가 고장나면 할부금융사에서 무료로 수리해 주거나 차를 교환해주는 것도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하씨처럼 목돈 없이 차를 구입하려는 소비자들을 위해 최근 중고차 할부금융 서비스가 확대되는 등 자동차 구입방법이 갈수록 다양화하고 있다. 신차와 중고차를 할부 또는 현금 일시불로 구입할 경우 각각 어떤 장단점이 있는지 알아봤다.

◆신차할부 금리는 차종별로 다르다

요즘 차를 구입할 때 가장 많은 소비자들이 선택하는 방법은 ‘신차 할부’이다.

인기차종인지 아닌지에 따라 할부금리가 달라진다. 국내 SUV(스포츠 유틸리티 비이클) 중 판매 1위인 현대차 싼타페는 36개월 정상할부 기준으로 할부금리가 8.25%에 이르지만, 판매량이 적은 트라제XG·테라칸 등은 할부금리가 6%로 낮다.

차종에 따라선 무이자 할부판매를 하는 경우도 있다. 쌍용차 액티언·카이런·로디우스 등은 8월 한 달 동안 36개월 무이자 할부판매를 실시 중이다.

변형된 할부상품도 있다. 기아차가 실시 중인 ‘내 맘대로 할부’는 18개월의 할부기간 동안 매월 이자만 내다가, 목돈이 생길 때 부분 또는 전체 할부금의 상환이 가능한 할부상품이다. 만기상환이 불가능할 경우, 개인 신용도에 따라 다른 할부프로그램으로 전환이 가능하다. 기아차 김봉경 전무는 “‘내 맘대로 할부’는 수입이 불규칙한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개발한 할부상품”이라고 말했다.

르노삼성은 SM7·SM5에 연이율 5.5%의 3~36개월 저리 할부프로그램을 운용 중이다. 쌍용차는 액티언·카이런·로디우스를 36개월 무이자 할부로 판매 중이다. 폴크스바겐은 준중형세단 제타에 한해 차량가격의 30%를 먼저 낸 뒤 24개월 무이자로 할부금을 내고 이후 재할부에 들거나 일시불로 구입할 수 있는 새로운 금융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중고차 할부, 목돈 없을 땐 좋지만 이자율 부담 꽤 높아

최근 2~3년간 국산 신차가격이 꾸준히 오른 탓에 2~3년 된 ‘신차 같은 중고차’를 저렴하게 탈 수 있는 중고차할부가 인기다. 중고차할부업체 현대캐피탈에 따르면 2005년 말 현재 전체 중고차판매대수 중 할부구입비중은 약 30% 수준으로 올 들어 비중이 점점 늘고 있다. 현대캐피탈 중고차할부의 경우 5개월 5000㎞까지 엔진·변속기 등 주요부품에 문제가 생기면 무상으로 수리·교환해준다. 삼성카드·LG카드·대우캐피탈 등에서도 비슷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어 업체들 간의 가격·서비스 등을 비교해 보고 선택하면 된다. 그러나 할부수수료가 차량가격의 2~6% 정도 붙는데다 할부 이자율도 최고 20%까지 붙기 때문에 개인을 통해 중고차를 일시불로 구입하는 것보다 전체비용은 더 많이 든다.



◆차를 잘 안다면 중고차 일시불 구입도 괜찮아

매매상사에서 1000만원 이내로 괜찮은 준중형차를 구입할 수 있다. 엔카(www.encar.com) 같은 곳이 대표적. 일시불인만큼 가격협상 여지도 있다. 요즘엔 대형 매매상사들이 최대 12개월 2만km까지 보증수리를 해주기 때문에 초보자들도 안심하고 구입할 수 있다. 인터넷 중고장터 등을 이용해 일대일로 구입하는 게 매매상사에서 구입하는 것보다 10~20% 저렴하지만, 차를 잘 아는 사람과 동행해서 직접 확인해보고 신중하게 구입해야 한다.

◆신차 일시불 구입 땐 혜택을 보라

딜러가 상당한 가격협상 권한을 지닌 미국과 달리, 국내 영업소에서는 사실 신차 현금할인이 무척 제한적이다. 현대·기아차는 차종에 따라 10만~50만원 할인, 르노삼성은 SM7·SM5·SM3는 최대 50만원 할인이 가능하다. 쌍용차는 액티언·카이런·로디우스 150만원 할인, 렉스턴 30만원 할인, 액티언스포츠는 20만원이 할인된다. 혼다 어코드나 CR-V를 구입하면 등록세·취득세를 지원해준다. 사브도 전 차종에 대해 등록·취득세를 지원하며 파크하얏트 스위트룸 이용권을 준다.

인피니티는 모델에 따라 등록세 또는 취득세 한쪽을 지원해준다. 포드는 파이브헌드레드 구입시 3년간 소모품을 무상제공하고, 프리스타일·이스케이프에 등록세·취득세를 지원해준다. 볼보는 S40·V50·S60 D5 등 3개 모델에 대해 전방센서 무상장착, 100만~150만원 상당의 주유권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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