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업 소폭 증가세 반전(상보)

소매업 17개월째 감소..부동산·임대업 감소기록 경신
호텔업 나홀로 호황..본격 회복은 좀 더 지켜봐야
  • 등록 2004-08-06 오전 8:47:15

    수정 2004-08-06 오전 8:47:15

[edaily 김춘동기자] 서비스업 생산이 운송, 통신업의 호전에 힘입어 소폭의 증가세로 반전했다. 하지만 힘이 부치는 모습이다. 소매업은 17개월째 감소했으며, 부동산·임대업은 전월에 이어 최대 감소기록을 다시 경신했다. 6일 통계청이 발표한 `서비스업활동동향`에 따르면 6월 서비스업활동지수는 전년동월대비 0.5% 늘며 증가세로 반전했다. 운수업이 계속 호조를 보인 가운데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점업, 사업서비스업 등이 증가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점업이 넉 달만에 나란히 증가했다. 도·소매업의 경우 소매업이 17개월째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도매업과 자동차판매가 각각 1.1%, 3.1% 증가했다. 자동차판매는 승용차보다는 주로 버스와 트럭 등 상용차와 수입차 판매가 상대적으로 호조를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숙박·음식점업은 호텔 매출이 43.5%나 증가한데 힘입어 0.6% 증가했다. 호텔업은 1분기 18.9%, 2분기로는 38.3%나 증가하며 나홀로 호황을 누렸다. 반면 서민들이 주로 영위하는 자영업종인 치킨, 피자, 분식 등 기타음식점(-6.6%)과 제과점(-6.2%), 일반음식점(-1.0%)은 오히려 매출이 줄었다. 사업서비스업도 3.5% 늘며 증가세로 반전했다. 컴퓨터운영 관련업(3.0%)과 연구 및 개발업(11.3%),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0.5%), 사업지원서비스업(5.2%) 등 모든 구성항목에서 증가세를 보였다. 부동산·임대업은 12.3%나 감소하며 전월에 이어 최악의 국면을 이어갔다. 4월 -10.2%, 5월 -11.3% 등으로 꾸준히 감소폭을 확대하고 있다. 6개월째 감소세를 지속했으며, 감소 폭은 2000년 통계조사 실시 이후 최대 수준이다. 부동산임대업(-7.4%)과 부동산관련 서비스업(-4.8%)의 영업수입이 감소하면서 부동산업이 5.6% 감소했으며, 기계장비 임대업은 25.2%나 줄었다. 교육서비스업 역시 학원의 수업료 수입이 감소하며 4.2% 감소했다. 오락·문화·운동관련서비스업도 8.5% 줄며 넉 달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영화·방송·공연산업은 4.6% 늘었지만 증가세는 주춤했다. 경기·오락스포츠업(-12.4%)과 기타 오락관련산업(-17.7%)은 감소했다. 수출호조에 따라 운수업(9.8%)이 호조세를 지속했고, 금융·보험업(1.7%)과 통신업(2.9%), 의료업(4.0%) 등도 전월에 이어 증가세를 이어갔다. 통계청은 "서비스업활동지수가 반전에 성공해 다행"이라면서도 "회복이 본격화했는 지의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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