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회사채 조기상환 리스크 해소…유동성 위기 완화 -IBK

  • 등록 2024-12-20 오전 8:03:08

    수정 2024-12-20 오전 8:03:08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IBK투자증권이 롯데케미칼(011170)에 대해 회사채에 대한 조기 상환 리스크가 해소됐다며 이번에 유동성 위기를 일부 완화하면서 향후 재무 안정성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동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 “동사는 어제 약 2조450억원 규모의 14개 공모 회사채에 대한 조기 상환 위험을 해소했다”며 “롯데월드타워를 담보로 제공한 신용 보강조치 덕분에 사채권자 대다수의 동의를 얻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별이자를 제공하기로 했지만, 특별이자는 0.1%로 연간 20억원 수준에 불과할 전망”이라고도 덧붙였다.

또 이 연구원은 “그룹 건설부문의 경우 2022년 정비·도급사업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제공한 신용보강 규모는 6조 8000억원 수준이었으나, 올해 3분기에는 약 4조 9000억원(정비사업 제외 시 3조 6000억원)까지 감소했다”며 “향후 본 PF, 담보대출 전환, 사업권 매각을 통해 내년까지 PF 보증 규모를 2조 5000억원대로 줄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동사는 미국 ·인도네시아 자회사 등의 지분을 활용한 에셋 라이트 전략이 현실화 되고 있고, LINE 프로젝트 완공으로 내년 이후 설비투자(Capex)가 급감하는 점도 향후 동사 재무 구조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짚었다.

한편 이 연구원은 “내년 화학 업종 사이클은 누적된 중국의 공급 확대 및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수요 승수 감소 등으로 과거 슈퍼 사이클 시기로 돌아가기는 힘들다”면서도 “다만 중국 경기부양책 확대, 각국의 금리 인하 움직임으로 내년 화학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주요 제품들의 생산능력 순증 물량의 감소로 올해 대비 개선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롯데케미칼의 올해·내년 주가순자산비율(PBR) 컨센서스는 0.18배로 금융위기 시기도 하회하며 1991년 상장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는 게 이 연구원 설명이다.

이에 대해 이 연구원은 “신성장 동력 확보 및 지역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고려한 대규모 투자비 지출로 재무구조가 과거 대비 악화되었고, 약 2조 규모의 회사채에 대한 조기 상환 위험이 발생했으며, 그룹사 건설부문의 PF 리스크 확대 등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이데일리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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