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 심해지는 아토피, 원인이 ‘수면무호흡’ 일수도

수면무호흡증, 전신 염증 유발 물질 증가시켜 피부 질환 만들 수 있어
수면무호흡증 치료하면 증상 완화되거나 사라질 수
  • 등록 2024-12-15 오전 10:34:52

    수정 2024-12-15 오전 10:34:52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피부 질환과 폐쇄성 수면무호흡증(OSA) 간의 연관성 및 치료 가능성에 대한 최신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일리노이 대학교 시카고캠퍼스 내과학과 비나야 사운드라라잔(Vinaya Soundararajan, MD) 교수팀은 피부병의 주요 질병인 건선과 아토피 피부염이 수면무호흡증과 관련되어 있다고 밝혔다. 수면무호흡증 환자는 일반인 대비 건선 발병률이 높고, 수면무호흡과 아토피 피부염은 상호발병위험을 높인다는 것이다.

이는, 피부 질환과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이 역학적 및 기전적으로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것을 확인한 것으로, 수면무호흡증이 염증을 유발하는 물질인 염증성 사이토카인을 증가시켜 건선 등 피부 질환의 악화를 유도하게 된다는 설명이다. 이렇게 되면, 결국 야간 가려움증과 상기도 폐쇄가 수면의 질을 동반 저하 시켜 피부 증상이 더욱 악화될 수 있다.

서울수면센터 한진규 원장은 “건선이나 아토피 피부염의 원인이 의외로 수면무호흡증 일 수 있기 때문에 겨울철에 더 심해지는 아토피 환자들은 수면 질환 여부를 수면다원검사 등을 통해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더불어, 본 논문은 수면무호흡증으로 인한 반복적 저산소증은 피부암과 같은 질환의 발생 가능성을 높여 신생혈관 형성을 활성화 할 수 있다고 지적해 수면질환과 피부병과의 유기적 관련성을 보고했다.

한 원장은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수면무호흡증으로 확진 됐다면 양압기 치료가 최선이다. 수면무호흡증이 치료되면 건선 증상도 완화되거나 사라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수면무호흡증으로 인한 수면다원검사나 양압기 치료는 건강보험 적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사전 진료를 통해 확인하고 검사, 치료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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