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K 위기론’ 보란 듯이 돌파한 與…낙동강벨트도 탈환

與 PK 40석 중 34석 획득…21대 대비 1석 늘어
‘위기론’에 보수 결집…경합지서 대부분 승
창원성산 등 민주당 4곳 당선…진보당 1석 획득
  • 등록 2024-04-11 오전 4:45:46

    수정 2024-04-11 오전 4:45:46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국민의힘이 PK(부산·울산·경남) 위기론 속 격전지에서 대부분 승리하며 40석 중 34석을 획득했다. 특히 전략 요충지인 낙동강벨트에서 10석 중 7석을 획득하며 중진 재배치 전략이 절반의 승리를 거뒀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치러진 22대 총선 결과 PK 지역 40곳 중 34곳에서 국민의힘 후보 당선이 확실시 된다. 더불어민주당은 5석을, 진보당이 1석을 획득했다. 지난 21대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33석을 획득했던 것과 비교했을 때 1석 더 획득한 것이다.

김태호 국민의힘 경남 양산을 후보가 11일 오전 양산시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당선 확실’이 뜨자 지지자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그간 보수의 텃밭으로 불렸던 PK 지역에서 총선을 앞두고 ‘보수 위기론’이 튀어 나왔다. 실제로 PK 중 가장 보수세가 강한 부산 해운대갑도 경합세를 보이며 국민의힘 후보들은 “최소 탄핵·개헌저지선(100석)까지 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이에 PK 지역 후보들은 ‘일할 수 있게 도와달라’ 계속해서 호소했고 그 결과 선거 막판 부산에서 보수세가 결집해 오히려 지난 총선보다 좋은 결과가 나온 것이다.

가장 관심을 모은 지역은 바로 낙동강벨트다. 낙동강벨트는 지난 21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9석 중 5곳을 가져 갔던 곳이다. 이에 국민의힘은 중진 재배치를 통해 낙동강벨트 탈환을 시도했다. 그 결과 국민의힘은 낙동강벨트 10곳(북강서갑·을 분구) 중 7곳을 획득했다.

가장 눈에 띄는 지역구는 경남 양산을(이날 오전 4시26분 기준 개표율 99.98%)이었다. 경남지사 출신 김태호 국민의힘 후보가 5만683표(51.04%)를 득표해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후보(4만8600표·48.95%)를 2.09%포인트 차이로 누르고 승리했다.

반면 경남 김해을과 부산 북갑에서는 중진 재배치 전략이 실패했다. 같은 시간 기준 90.49% 개표한 경남 김해을에서는 김정호 민주당 후보가 55.71%를 획득해 44.28%를 얻은 조해진 국민의힘 후보를 11.43%포인트 차로 여유롭게 따돌렸다. 개표가 끝난 부산 북갑에서는 전재수 민주당 후보가 52.31%를 득표해 서병수 국민의힘 후보(46.67%)를 5.64%포인트 차이로 누르고 당선됐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봉화마을이 있는 김해갑(개표율 91.24%)에서는 현역 의원인 민홍철 민주당 후보가 51.82%를 득표해 48.17%를 얻은 박성호 국민의힘 후보를 3.65%포인트 차이로 당선이 확실시 된다. 나머지 낙동강벨트인 부산 강서·사상·사하갑·사하을·북을에서는 모두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됐다.

지역구 합구로 현역 간 대결이 이뤄진 부산 남구(개표율 99.91%)에서는 박수영 국민의힘 후보가 54.4%를 얻어 박재호 민주당 후보(45.59%)를 여유롭게 따돌리며 이겼다. 텃밭 중 텃밭으로 꼽히는 부산 해운대갑(개표율 99.99%)에서는 ‘찐윤’ 주진우 국민의힘 후보가 53.7%를 얻어 당선이 확정됐다.

기존 국민의힘 지역구였던 경남 창원성산과 울산 동구는 민주당 후보들이 깃발을 꽂았다. 경남 창원성산(개표율 99.98%)에서는 허성무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46.38%를 얻어 강기윤 국민의힘 후보(45.7%)를 0.68%포인트 차이로 누르고 신승했다. 개표가 끝난 울산 동구에서 김태선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45.88%를 얻어 현역 의원인 권명호 국민의힘 후보(45.2%)에 0.68%포인트 차로 이겼다. 울산 북구(개표율 99.78%)에서는 진종오 진보당 후보가 55.12%를 얻어 당선이 확정됐다.

제22대 국회의원선거일인 지난 10일 오후 부산 북구갑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후보가 자신의 선거 사무소에서 당선이 유력하자 꽃다발을 들고 환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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