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SK증권은 15일
현대미포조선(010620)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되나 올해 하반기 분기 기준 영업익이 흑자로 돌아설 것이라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10만원으로 9% 하향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7만7400원이다.
| (사진=SK증권) |
|
한승한 SK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현대미포조선의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1조 5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 늘고, 영업손실은 39억원으로 적자가 지속할 것으로 예상됐다. 매출액의 경우 조업일수 증가 효과에 따른 건조물량 확대로 컨센서스에 부합한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피더(Feeder) 컨테이너선 중심의 저선가 물량에 대한 소화가 예상보다 지연되는 중이며, 영업이익은 컨센서스 대비 약 131억원 하회한 것으로 추정된다.
현대미포조선의 올해 수주목표는 31억 달러로, 전년 목표 대비 -16.2%, 수주 실적 대비 -16.8% 감소한 수준이다. 한 연구원은 “올해 1월 페르타미나 중형급(MR) 석유화학제품 운반선(P/C) 15척을 수주하면서 이미 수주목표의 약 23.3%를 채우고 시작한다”며 “수주 규모 자체는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나, P/C 선과 Feeder 컨테이선 시리즈 물량, 그리고 중소형 액화석유가스 운반선(LPGC)에 대한 견조한 글로벌 발주세는 올해도 계속될 전망이다”라고 전했다.
이에 더해 현대미포조선의 수주목표를 보수적으로 제시하는 경향을 근거로 올해도 초과 달성 가능성은 높다는 판단이다. 2024년 하반기부터 고선가 LNG D/F 컨테이너선과 MR P/C의 본격적인 건조로 실적 개선 폭 크게 확대되며 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그러면서 한 연구원은 “공정지연 및 비용 발생이 지속되며 실적 개선 속도가 기존 예상치보다 지연됨에 따라 이익추정치를 하향 조정했다”며 “흑자전환 시점 지연에 따른 실망감에 단기주가 하락 가능성은 있으나, 시점의 지연일 뿐 방향성은 계속 유효하다는 판단이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