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PF 우려…하이투자증권 전망 ‘안정적’
한국기업평가는 이번주 하이투자증권(A+)의 등급전망을 ‘긍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낮췄다. 투자은행(IB) 부문 실적 둔화와 대손비용 부담으로 수익성이 저하되고 부동산 경기 침체로 PF 익스포저 건전성 관리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 결과다.
하이투자증권은 증권업황 부진으로 수익성이 저하되고 있다. 회계연도 2022년에는 금리 상승에 따른 자산시장 위축으로 위탁매매 및 상품운용실적이 저하됐고, 하반기 들어 PF 우발채무 관련 대규모 충당금 적립(1150억원)으로 실적 저하폭이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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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PF 익스포저 질적위험도 여전히 높다고 봤다. 한기평에 따르면 올해 9월말 기준 하이투자증권의 PF익스포저는 9801억원(자기자본 대비 70.1%)이다. 브릿지론 비중은 57%, 변제순위상 중·후순위 비중은 73% 수준이다. 정 연구원은 “브릿지론은 본PF 전환 지연으로 부실위험이 가중되고 있다”면서 “본PF이 경우 중후순위 및 비아파트 비중이 높아 건전성 저하위험이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밖에 자본적정성은 양호하지만 관리 부담이 내재된 점도 등급 전망 하향의 이유로 꼽았다.
현대차그룹 따라가는 화신, 전망 ‘긍정적’ 상향
화신은 현대차그룹과의 해외시장 동반 진출을 통해 사업기반을 확대하는 가운데 브라질 법인 및 미국 법인은 현대차그룹 현지공장에 샤시를 독점적으로 납품하는 등 사업안정성이 양호한 수준이다. 또 현대차그룹과의 안정적인 거래관계를 바탕으로 전기차 배터리 케이스를 수주해 경북 영천에 신공장을 건설하고 있는 등 친환경차로 전환되는 자동차 시장에서 원활하게 대응하고 있따고 봤다.
특히 오는 2024년 이후 전기차 핵심 부품인 배터리팩 케이스(BPC)가 납품 개시될 예정임을 고려할 때 매출 성장세가 중단기적으로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홍 연구원은 “향후 현대차그룹 납품 예정 물량 규모 등을 고려하면 양호한 수준의 영업수익성이 유지될 것”이라면서 “자동차 업황 개선 및 신규 납품 품목 증가로 이익규모 확대 추세가 중단기적으로 지속될 것으로 보여 중기적으로는 예년 대비 재무안정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