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기시다,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 봉납…직접 참배는 안해

'A급 전범' 14명 합사 야스쿠니 신사 추계 예대제 봉납
한중 의식해 직접 참배는 피해…내각관료 일부는 참배
  • 등록 2023-10-17 오전 7:40:36

    수정 2023-10-17 오전 7:40:36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7일 태평양전쟁 A급 전범 14명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을 바쳤다. 직접 참배는 하지 않을 예정이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사진=AFP)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추계(가을) 이날 야스쿠니 신사에 ‘기시다 후미오’ 명의로 ‘마사카키’(제단에 바치는 비쭈기나무 화분)라는 공물을 봉납했다. 기시다 총리는 취임 직후 춘계 및 추계 예대제 때마다 공물을 봉납해 왔다.

기시다 총리는 직접 참배는 하지 않을 계획이다. 역대 일본 총리들은 재임 기간 동안엔 한국과 중국의 반발을 우려해 직접 참배는 피해 왔다. 현직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는 2013년 아베 신조 전 총리가 마지막이었다.

하지만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을 바쳤다는 것 자체가 침략전쟁을 이끈 전범들을 추모하는 의미여서 한국과 중국의 반발이 예상된다. 야스쿠니 신사에는 극동 국제군사재판(도쿄재판)에 따라 교수형 된 도조 히데키 등 태평양전쟁 A급 전범 14명이 합사돼 있다.

기시다 내각 관료 중에선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산업상이 전날 직접 참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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