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대찌개·컬링체험권…의정부, 이색 답례품 '눈길'

[가는 情 오는 情 고향사랑기부제]
  • 등록 2023-05-19 오전 7:27:00

    수정 2023-05-19 오전 7:27:00

[의정부=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의정부’ 하면 떠오르는 것으로 부대찌개를 빼놓을 수 없다.

6·25전쟁 직후부터 우리나라에 주둔했던 미군의 심장부나 다름 없었던 의정부시. 과거 의정부에 있던 거의 모든 미군부대가 평택으로 이전했지만 과거 주한미군 주둔지 주변 주민들로부터 시작된 부대찌개는 그 명맥을 점차 확산시켜 이제는 전국 어디를 가던 ‘의정부부대찌개’라는 식당 간판을 쉽게 찾아볼 수 있을 만큼 의정부의 대표 음식으로 자리 잡았다.

부대찌개(왼쪽)와 컬링 강습.(사진=의정부시 제공)
의정부시는 의정부만이 갖고 있는 부대찌개라는 유형의 가치를 고향사랑기부제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시는 의정부의 맛을 가진 ‘부대찌개’는 물론 국물을 빼고 칼칼하게 볶은 ‘부대볶음’을 각각 2만 원과 2만6000원 상당으로 2인분 씩 준비해 고향사랑기부제를 통해 의정부시에 기부하는 기부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의정부를 대표하는 것이 부대찌개에 그친다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전 국민이 “영미~ 영미~”를 목놓아 외쳤던 평창동계올림픽 컬링 종목의 감동은 의정부가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다.

의정부는 국내 최대이자 경기도 유일의 컬링전용경기장을 갖추고 있으며 경상북도 의성군과 함께 국내 컬링계를 양분하고 있다.

길이 50m, 폭 4.75m의 경기장 6시트와 243석의 관람석을 갖춘 의정부 컬링전용경기장은 아직도 평창의 감동을 간직한 수많은 사람들이 찾는 명소다.

의정부시는 국내 최대의 컬링전용경기장을 십분 활용해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으로 제공하고 있다.

기부자들은 기부 금액에 따라 2만6800원 상당의 컬링체험강습권을 답례품으로 선택할 수 있다.

이처럼 의정부시는 의정부만이 가진 ‘부대찌개’와 ‘컬링’이라는 유형의 콘텐츠를 적극 홍보, 고향사랑기부제 참가자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있다.

중학교 선후배 사이인 김동근 의정부시장(오른쪽)과 강수현 양주시장이 서로 고향사랑기부제 교차 기부에 참여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의정부시 제공)
여기에 더해 지난 2월에는 김동근 의정부시장과 이웃도시 강수현 양주시장이 각자의 도시에 100만 원의 고향사랑기부제 교차 기부 하기도 했다.

양주시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김동근 시장과 강수현 시장은 중학교 선후배 사이로 평소 각별한 애정을 갖고 서로 격려하고 응원하는 막역한 관계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동근 시장은 “진짜 부대찌개이 맛과 진짜 컬링의 진수를 경험하고 싶다면 의정부 고향사랑기부제에 참여하면 된다”며 “아직 시행 초기 단계라 지자체 차원에서는 여러 부족한 점이 있을 수 있지만 이것 역시 잘 극복해 고향사랑기부제가 지역을 살리고 애향심을 불러일으켜 선한 영향력을 퍼뜨릴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의정부시는 지역에서 생산되는 특산물인 회룡쌀과 송산배 등을 답례품으로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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